안양시청사 100층 규모 초고층 신축

행정기관·호텔 등 복합기능… 민자·외자 유치로 재원 마련

【안양】안양시청사 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복합건물(가칭 ‘안양 스카이타워(Sky Tower)’)이 들어선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촌 중심지역에 있는 현 시청사 부지 6만736㎡에 비즈니스와 문화·컨벤션·관광·호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형 초고층 건물을 민간재원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초고층 건물인 ‘안양 스카이타워’에 안양시·안양시의회·동안구청 등 행정청사와 안양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공간, 안양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방식은 시는 부지만 제공하고 건축비용은 민간자본은 물론, 외국자본을 유치해 추진하겠다는 것.
시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다음 달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2013년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2조2천349억 원(토지 7천349억 원, 건축비 1조5천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1996년 준공된 현 시청사는 친환경 저탄소 녹색건물로 리모델링하려면 45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추가 소요되고 용적률도 54.5%에 불과한 비효율적 건물이다”라며 “해당 부지를 용적률 1천%로 개발해 생산과 관광, 문화시설 등을 입주시키면 시 발전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스카이타워의 일정 부분을 주거용지로 분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일 방침이며, 임대료를 최대한 낮춰 첨단업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4만2천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3조6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1만 명 이상의 상시근무자와 하루 5만 명 내외의 유동인구로 매년 370억 원의 재정수입을 추산하고 있다.

한편, 현재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축물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울(4곳), 부산(3곳), 인천(2곳)에 이어 국내 10번째이며, 타워가 완공되면 5년간 3천472억 원의 세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스카이타워가 완공되면 랜드마크로서 도시 이미지가 제고되고 관광객 유치 등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용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