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철 경기본사
【화성】2009년 5월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화성 용주사 효행교육원 생활관 신축사업이 다행스레 시비 확보를 통해 재개된 가운데 그 배경을 놓고 지역사회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예산편성을 불허했던 시의회가 2010년 본예산에 시비 지원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용주사 생활관 신축사업은 1998년 건립된 효행교육관이 수용시설 부족으로 효문화 교육 및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어 숙소 및 교육실이 포함된 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5억 원 중 도비 11억2천500만 원, 시비 11억2천500만 원, 자부담 2억5천만 원이 소요된다.

이 중 도비 11억2천500만 원은 지난 2007년 시책추진보전금으로 도에서 지원받아 착공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5월까지 시의회가 3차에 걸친 예산심의 기간 동안 해당 안건을 모두 부결하는 바람에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공사가 중단됐었다.

이 과정에서 예산편성 반대를 주도해 온 A의원은 “의회의 의결도 받지 않은 사업을 도비만 가지고 추진하다가 사업비가 부족하다고 한 번 기각된 안건을 계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던 터라 해당 사업의 완료는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도비 지원은 시책추진보전금으로서 도 예산을 끌어온 사업으로 의회의 반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꾸준히 예산편성을 요구해 자칫 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결국 2010년도 본예산에 시비가 편성돼 사업 중단이라는 치명타는 피할 수 있었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의회가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른 시의회의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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