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선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병호·이기문·유필우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들.
6·2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2일 세 후보들은 저마다 이색 아이템을 두고 열띤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우선 문병호 후보는 인천시가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9·15인천상륙작전’을 정책 이슈로 삼아 인천상륙작전 당시 피해를 입은 월미도 폭격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 촉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정부(국방부)와 인천시가 수년째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는 월미도 폭격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 지원을 위해 시와 정부를 상대로 꾸준한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재래시장 등 서민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김밥투어’를 실시, 직접 민심을 경청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필우 후보 역시 인천 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지구인 남구 도화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춰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유 후보는 인천대 송도시대를 연 것과 동시에 지역의 현안문제로 떠오른 도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보상협의 난항으로 표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해당 주민에 대한 민심 달래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 후보는 보상협의 이후 도화지구 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시민공원화를 축으로 하는 지역개발 제안을 내 시민들의 호소를 지지하고 있다.

이기문 후보 또한 ‘이기문의 선거일기’라는 주제로 표심몰이에 한창이다.

이 후보는 매일 같이 자신이 펼쳤던 선거유세를 정리하는 일기를 작성, 유권자들에게 전자메일로 발송하면서 시민들을 만나며 느꼈던 소소한 일상과 감흥을 기재해 친근한 시장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예비후보들이 저마다의 선거 전략을 통해 시민들에 대한 이름 알리기에 혼신을 펼치고 있다”며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당리당략을 떠나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선거전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선거전에 이어 지난 19일부터 자치구의 장·시의원·구의원 등에 대한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향후 지지를 호소하는 각 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