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덕봉 경기본사

【고양】고양시 대자동에 서울 승화원 등 서울시립 장사시설이 있고 또 파주시 용미리 공동묘지를 통과하는 차량은 4월 한식때만 되면 하루 수십만 대가 장사진을 이뤄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나 이에 특별한 대책없이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형편이어서 대자동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양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동 일부 구간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충하고 있으나 군부대가 중도에 있어 부대이전 전까지는 도로확장이 요원한 실정이다. 또 서울시립 장사시설 주변 지역인 고양·벽제·선유·대자동 등 4개 동 주민들 다수는 도로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지역이미지가 아주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떤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또 지역발전저해, 지역 이미지 훼손, 부동산 가치하락 문화 및 편의시설 부족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교통체증의 경우 도로가 협소한 데다 성묘 차량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호소하고 있고 이동차량에 의한 교통소음 피해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 대부분은 화장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기업 유치 등 지역개발이 어렵고 지역에 대한 이미지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은 또 혐오시설이 입지했다는 이유로 부동산이 저평가돼 경제적 피해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1번 국도와 국지도 78호선을 연결하거나 39번 국도와 지방도 367호선을 연결하는 우회 노선 건설을 제안했다. 또 39번 국도에서 파주시 광탄면 서울시립묘지까지 지방도 367호선 8.4㎞를 4차로로 확장하고 묘지 주변에 대규모 주차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책과학학회는 주민 갈등 해소와 각종 피해에 대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 고양시, 주민 공동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고양시는 이 같은 주민들의 피해실태를 정밀조사해 주민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이 시설의 직접적 수혜자인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마땅하다. 언제까지 고양시민들이 서울시립 장사시설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식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을지 고양시는 정녕 고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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