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이 16일 부천 원미갑(조직책 임해구)에서 열린 지구당 임시대회에 참석, 경기 남부지역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날 강재섭 의원은 “정당의 간판이 젊어지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선거에 졌는데 그대로 가자는 곳은 없다”며 “지금부터는 누가 개혁적이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합리적이며 실용적이냐는 경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의원은 “최고, 최선의 개혁은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패배의 얼굴, 지역당의 얼굴, 수구보수의 얼굴, 5·6공 군사정치 문화와 냉전적 사고에 찌든 얼굴, 국민과의 정치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거짓과 위선의 얼굴로는 당이 살아남기 어렵다”며 경쟁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청원 의원은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피눈물을 흘렸으며 당시 대표직에 있던 사람으로 동지 여러분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이번 전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혁명적 차원으로 대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젊은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시대변화를 읽지 못해 패배했다”며 “당이 어정쩡하게 변해서는 미래가 없으며 몸통째, 뿌리째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 대표 경선에서 국민에게 충격을 줄 정도의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청렴하고 도덕성을 갖춘 개혁적인 인사를 대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병렬 의원은 경남 마산에서 열린 경남기초의회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은 과감한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며 “특히 내년 총선에서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원내 제1당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자들은 오전 당 선관위 주재로 열린 당권 출마예상자 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심기일전해서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김수한 선관위원장이 전했다.

 
조흥복기자·hbj@kihoilbo.co.kr
정해용기자·jh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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