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정애 기자
【고양】고용지원서비스 효율화 및 극대화를 위한 고양일자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일자리센터는 일자리 창출 및 유지, 취업 지원 등 구인·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장의 상황은 아직도 막막하기만 하다.

센터에서는 구인처 발굴과 각 기관에서 실시하는 취업지원센터 현황 파악 및 실적 정리, 센터의 향후 발전 방향 등을 계획하느라 일자리 창구의 단일화인 원스톱 서비스 제공은 시작도 못한 실정이다. 또한 일자리센터가 직업소개소와 차별되는 안정적·생산적 구인처 발굴은 커다란 숙제로 남아 있다.

고양일자리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한 공무원 4명, 직업상담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산·학·관 및 민간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운영 관리와 청장년, 여성, 고령자, 실직자 등 취업계층별 상담·알선 취업 후 사후 관리 등 개인별 맞춤식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직자 동행 면접과 직업의식 교육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양일자리센터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일자리 업무를 처음 담당한 행정직 공무원이고 일자리센터의 프로그램을 위탁한 ㈜커리어넷에서 파견한 직업상담사들은 고양시에 살고 있지 않다. 시를 비롯한 경기일자리센터는 운영 조기 정착 및 초기단계 성과를 위해 ㈜커리어넷과 위·수탁 협약 체결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직업상담사들의 취업상담은 주요 업무이므로 문제가 없겠지만 구인처 발굴을 위해 현장에 나가야 하는 업무는 발굴 이전에 직업상담사들이 지역 현황을 익혀야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기존의 직업상담사들은 책상에 앉아 찾아오는 구인·구직을 연계하는 일을 해 왔던 터라 과연 실질적인 일터 확보와 유용정보를 위해 근로 현장을 찾아나서는 일에 얼마만큼 적극성을 띨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커리어넷에서는 직업상담사가 퇴사할 경우 지속적인 인력을 투입하겠다고는 했지만 인력 확보에 앞서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양시여성회관에서는 직업상담사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고 꽤 많은 인원이 자격증 취득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관내 일자리센터에 외부의 직업상담사가 채용돼 온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공무원들의 부서별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외부에서 직업상담사를 채용하는 일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수탁업체와 1년 계약을 했다니 내년에는 고양에 살고 있는 직업상담사들이 일자리를 찾아 새로운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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