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의 6·2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 카드는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18일 시당에 따르면 송영길·유필우(경선기호 順) 두 후보의 경선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가운데 경선 승리를 위한 두 후보들의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필우 전 의원의 경선 준비 첫 번째 키워드는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는 일.
전체 경선의 50%를 차지하게 될 여론조사는 경선 전인 21∼23일 사흘간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시민 여론조사는 일주일이란 짧은 경선 레이스에 향배가 바뀔 경향이 적어 두 후보의 관심사는 나머지 50%를 차지하는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일에 모아지고 있다.

당원들에 대한 표심잡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실리있는 경선운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원 투표는 2천300명의 우대당원과 2천300명의 일반당원 등 4천600명으로 구성된 당원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중 우대당원은 지난해 6월 이전부터 자신이 약속한 당비를 꾸준히 낸 당원들로, 금액은 당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 사람당 행사하는 영향력은 똑같다는 게 특징이다.

우대당원과 달리 기간에 관계없이 당원으로 등록된 일반당원 또한 후보자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송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와 우대당원 등의 표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 예비후보 측은 일반 당원 중심으로 표심몰이에 나서고 있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송 예비후보는 당내에선 수도권 유일의 3선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98금양호 침몰사태 등 굵직굵직한 지역적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송 예비후보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동식 해군2함대 사령관 등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해 천안함 수색장비를 98금양호에 투입하는 등 해당 기관장에게서 사태 해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받아낸 바 있다.

이와는 달리 유 예비후보는 남구를 비롯한 민주당의 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경선에 대부분 참여하며 2년 동안 시당위원장 직을 수행하며 쌓아 온 이른바 토박이 당원들에 대한 표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두 후보는 21일에는 TV합동정책토론회에 참석해 8년간의 인천시정에 대한 공동 비판과 양측의 시정 구상에 대해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이슈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두 후보는 남다른 둘의 인연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민주적인 경선을 치를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려내고 있다.

둘다 모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학보사 선후배 관계인 것.
이 같은 이유로 두 후보는 19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클린 경선 협약식’을 필두로 경선 마지막까지 서로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386세대를 대변하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한때는 노동자 출신의 변호사로의 면모도 보이며 꾸준히 정계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 예비후보와 행정고시를 패스한 뒤 주로 행정직 등에 이름을 올리며 DJ의 정통 명맥을 잇는 인천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는 유 예비후보 등 2명의 후보 간 경선은 24일 오후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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