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수원시내 일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현직인 김상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수원역 광장에서 지지자와 선거운동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명박식의 절망교육을 끝장내고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희망교육으로 미래를 열자”며 “혁신학교를 통해 사교육 없는 경기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자녀의 앞날은 교사와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하고 모든 교육은 학교 내 공교육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경기교육을 바꾸겠다는 다짐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영화배우 오지혜 씨가 찬조 연설원으로 나와 지지를 부탁했고, 둘째 딸 세정(31)씨와 막내딸 지영((29)씨가 선거운동원으로 나와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를 장안구 파장동에서 권선구 권선동 968 인암빌딩 5층으로 이전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도 이날 낮 12시께 수원역 차 없는 거리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현 교육감은 교과부, 경기도와 싸우느라 아이들의 교육은 뒷전이고 기초학력은 바닥권에 있으며, 전교조식 정치선동이 판을 치고 있는 경기도 교육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제까지 쌓은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토대로 사교육비를 4년 안에 기필코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지역적 특성에 따른 예술고·항만고·마이스터고 등 설립과 고교와 대학이 연계된 새로운 대입 제도 등을 통해 경기도를 세계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아이들의 미래만 생각하고 교육만을 최고 가치로 여겨 온 희망의 경기교육 마지막 4번타자 정진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의 출정식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이 지지연설에 나선 가운데 부인 조경원(56)씨와 한나(29)·한영(21)씨 남매가 함께 명함을 돌리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 후보는 출정식 없이 YWCA수원체육문화센터 나눔장터에 참석, 유권자들에게 “교사들이 바뀌고 교육의 시작과 끝인 교실이 바뀌어야 학생과 교육이 바뀐다”며 “무능한 교사를 퇴출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전면 실시, 합리적인 교원평가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 내부 조직력을 강화한 뒤 이번 주 중 정식적으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며, 대부분 학부모들로 구성된 선거운동원들을 통해 이색적인 선거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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