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성남시장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일궜다.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는 23일 오전 남한산성유원지 입구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한신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중앙공원, 미금역 등을 돌며 명품도시 성남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또 사기막골 산성아파트 단지에서 간담회를 여는 등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황 후보 측은 이날 중앙당이 대중적 인기와 친박·친이가 총망라된 대규모 유세지원단을 구성해 성남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 측은 친박계 좌장격인 홍사덕 의원과 한선교·유정현 의원이 25일부터 성남 지역 곳곳을 돌며 유세에 나서며 정몽준 대표, 이상득·나경원·고승덕·남경필 의원 등도 지원유세를 벌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분당 우리교회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서현 요한성당에서 예배를 본 후 오후부터는 신흥동 상가 일대와 세입자대책위를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야탑역 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 분향한 뒤 저녁에 열린 추모문화제에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란 심정으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합쳤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무소속 이대엽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참석을 시작으로 한국노총이 주관하는 외국인 근로자 잔치를 찾아 무소속 출마 배경 등을 알리며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어 모란역·서현역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거리유세를 벌이며 “한나라당이 인지도와 당선가능성이 제일 높은 본인을 외면한 채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세 후보는 시립병원 건립 문제로 치열한 공방전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가 발표한 ‘시립병원 예정지인 구 시청사 부지에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는 공약은 2만 명의 시민이 발의해 제정한 조례를 뒤집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황 후보는 “시립병원 건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존중함과 동시에 여전히 운영주체나 재원 마련과 같은 문제점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반면 무소속 이대엽 후보는 “시립병원 문제보다 성남신청사 민간 매각, 태평동 지하도시 공약을 내세운 두 후보 모두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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