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영 사회부
1일로 마침내 제5대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년간 지방행정을 담당할 단체장과 이들을 감시할 의원 등을 뽑는 날이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동시에 심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30일 ‘유권자 의식조사’라는 자료를 내놨다. 여기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유권자가 59%다. 이 중 20대에선 불과 39%만 투표 의사를 밝히고 있다. 40대 62%, 50대 이상 77%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인천 지역은 투표율이 저조한 도시로 유명(?)하다. 지방선거는 지난 1995년 1대부터 꼴찌 자리를 내준 적이 없을 정도다. 특히 지역 내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젊은이들이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28%, 2002년 27% 등 30%를 넘어본 적이 없다. 10명 중 7명은 투표를 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희망은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이들 스스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보였다. 인천대와 인하대, 인하공전은 캠퍼스 내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 위해 부재자투표 신청자 서명을 받았다. 선관위에서 예산과 인력 등의 이유로 2천 명 이상 서명 등 캠퍼스 내에 부재자투표함 설치에 높은 장벽을 두고 있지만 이번만은 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인하대 안에 사상 처음으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것이다. 젊은이들 스스로 민주국민의 권리를 찾고 의무를 이행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들이여, 투표를 하자. 후보자나 정책을 잘 몰라서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는 젊은이들도 있다. 지금이라도 집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그래도 판단이 안 서면 선관위 홈페이지 혹은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각 후보들의 추가 정보들이 있다.

젊은이들이여! 교과서에서 배운 풀뿌리 지방자치를 위해 기꺼이 소중한 한 표를 던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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