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는 8월 1일부터 경원선 통근열차(동두천~신탄리역)의 하루 운행 횟수를 왕복 34회에서 24회로 줄이겠다고 통보하자 연천군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연천군에 따르면 코레일은 운행 적자를 이유로 최근 군에 공문을 보내 동두천역~연천 신탄리역(34.2㎞) 경원선 통근열차 운행을 하루 왕복 34회에서 24회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통근열차 감축 운행을 통보했다 주민 반발로 그 시기를 미루고 1월까지 연천군, 경기도와 10회 운행에 대한 연간 44억 원의 적자 보전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현격한 이견 차이로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코레일 담당자는 “그 동안 연천군, 경기도와 적자 보전 방안을 놓고 협의를 했으나 두 지자체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지난 1월 협의가 무산됐다”며 “바로 감축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지방선거가 있어 시기를 미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전 6~9시 출근 시간대와 오후 10시 50분 막차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시간만 1시간 30분마다 운행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감안했다”며 “그러나 적자 폭이 커 감축 운행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천군과 주민들은 현행대로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과 주민들은 철도공사가 감축 운행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주민들로 구성된 연천군비상대책위원회는 “경원선 전철이 동두천 소요산역까지만 개통되면서 연천 지역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는 등 지역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는데 통근열차까지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물리력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감축 운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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