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육은 ‘기본을 가르치는 교육’이라 한다.
우리 사회에서 항상 하는 말이 ‘기본에 충실하라’, ‘기본만 하고 살아라’ 등 ‘기본’을 많이 강조한다. 그것은 ‘기본’을 실천하기란 쉽고도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도 많은 부분이 중요하지만 그 기본틀을 잡는 중학교 교육이 현재 더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고 미래 꿈과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즐거운 학교’를 모토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있다.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푸른 나무들로 시작돼 학교 주변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푸른 녹음으로 가득 찬 학교, 바로 인천 부평서여자중학교(교장 나기홍, 부평구 경원로 917)다.

부평서여자중학교(이하 부평서여중)는 요즘 메마른 학교의 ‘공원화사업’과는 달리 학교 주변 전체가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안정돼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 부평서여자중학교는
30년 넘게 부평의 명문 여중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성실·근면·협동을 교훈으로 진(眞)·선(善)·미(美)에 어울리는 학생을 키우는 부평서여중은 지난 1978년 3월 개교해 현재 32개 학급(특수학급 1개 포함), 학생 1천231명과 교직원 70여 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부평서여중은 학생·학력·학교 중심, 주인의식, 특기·적성 등의 교육과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설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학교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생각하는 사람, 사랑하는 생활’의 습관화를 강조하는 부평서여중은 독서교육 강화, ‘0’교시 수업 실시, 영어교육 활성화, 8교시 희망자에 한해 벨트교육 실시 등을 통해 학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 및 자신의 적성·특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하계방학 중에는 급식실 식탁 및 의자 교체, 교실 바닥 및 복도 공사, 다목적 교실 60석 확보 등을 끝

   
 
낼 예정이며, 책걸상 및 사물함과 체육관 건립 등을 시교육청과 적극 협의, 추진 중에 있다.

무엇보다 부평서여중은 지난해 3억7천만 원을 투입해 테니스 코트(6면)를 조성, 우수 선수 양성 및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 부평서여자중학교만의 자랑거리
부평서여중은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비롯해 정보·통신·윤리교육, 안전교육, 진로교육, 과학교육 등 다양한 지도를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지혜로운 실천교육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부평서여중은 올해 ‘마음의 창’ 쓰기를 통한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과 영어활성화 교육 ‘English Time-Time for Fun’ 등을 특색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인성교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마음의 창’ 책자를 배부한 후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20~40분 주제별로 내용을 기록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음의 창’ 내용은 윤리교육, 고운 심성 기르기, 학생안전교육, 진로 및 과학교육 등의 주제별로 구분해 그 내용을 기록, 매월 1회 담임교사가 점검하며 우수작을 반별로 1편씩 선정해 1년에 한 번 우수작에 대해 시상한다.

또 영어교육은 영어전용구역(English Only Zone)을 만들어 영어친화적 환경을 구축하고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내 영어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고 있다.

   
 

부평서여중은 또 아침 자기주도적 학습시간을 활용한 영어방송 시청, 점심 영어체험활동, 영어 특기적성활동(Fun English with Alfred), 방학 중 교내 영어캠프, 영어 수준별 수업, English Contest, Pop Song Contest, English speech contest, 영어 단어·어휘 인증제, 영어 광고·만화·신문 만들기 대회, ‘영어의 날’ 시행, 영어 동아리활동(영어 신문반), 영어활동도우미 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능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독서통장제, 1교 1덕목 실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지·덕·체 함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독서통장 5030클럽’은 30명 이상 50권 이상, 50명 이상 30권 이상 읽기를 목표로 해 전교생이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독서율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또한 1교 1덕목 실천교육으로 ‘고운 말 쓰기’를 시행, 요즘 10대들의 언어를 순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언(言)은 심성야(心聲也)’라 하듯, 말이 곧 마음의 소리이므로 고운 말을 정착시켜 미래의 훌륭한 어머니로 자라나게 하고 있다.

# 나기홍 부평서여자중학교장 인터뷰

   
 

“학교에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등을 마음속에 항상 품고 말로 표현한다면 그 어떤 교육도 어려움 없이 실행할 수 있기에 우리 교육주체들이 항상 이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지난 1978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지만 이듬해인 1980년 2월 운봉공고 영어교사로 들어가면서 교육자의 길로 접어든 나기홍(58)부평서여자중학교장.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오면서 다른 길로 생각해 본 적도 있다는 나 교장은 역시 자신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기에 지금까지 교직에 보람을 느끼며 머물고 있다고 한다.

“학교 경영을 홈페이지에 올려 학부모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나 교장은 “학교는 사랑과 함께 생활하면서 학생들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터전이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는 큰 그릇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학교 교육은 기본을 가르치는 교육’이기에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인성적으로 나은 학생은 반드시 학업이나 모든 면에서 우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성격이 긍정적이라 그 동안 교직에 몸담으면서 어려운 일이 별로 없었다는 나 교장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학생이 밖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접했을 때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되면서 사랑을 생활하는 사람이 되자’가 교육철학이라는 나 교장은 “그 동안 교육계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는데 이는 교육의 발전과정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교사들도 많은 변화 속에서 자기 발전하고 있기에 앞으로 우리 교육계는 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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