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학교 가고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빽빽한 아파트들로 둘러싸인 인천 남구 주안7동 신기사거리 인근. 조금 갑갑하고 답답해 보일 것 같은 주위 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학교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학교.
바로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지표로 다양하고 알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천남부초등학교(교장 이복자, 이하 남부초교).
남부초교는 낡고 저층 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재개발 예정지구 내에 자리 잡고 있어 가정의 돌봄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지만 교사들의 꾸준한 개별지도를 통해 학력 신장과 특기 계발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남부초교는 교육청과 남구청에서 공모하는 다수의 사업에 응모해 ‘EBSe 활용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권장해 학교지표에 맞는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Learn English to Speak to the World’라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BS 영어교육방송 중심학교로 선정된 남부초교는 지난 3월부터 EBS English 프로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영어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은 물론 외국문화를 올바르게 수용해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바탕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남부초교는 제 2영어 전용교실을 구축, 3~6학년 영어교과 시간을 보다 원활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원어민 보조교사(1명), 1년 해외연수 교사(2명), 6개월 이상 영어연수 이수 교사(4명) 등 충분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TEE 수업(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학범 남부초교 교감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일찌감치 영어능력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본 교과뿐만 아니라 재량시간에 EBS English를 활용하는 영어수업을 진행, 영어교육의 질적수준을 높여 가고 있으며 영어 노래 부르기 대회, EBSe 동영상 따라잡기 대회, EBSe-based 교내 영어 캠프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행사를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직원 영어회화 동아리 운영, 지역주민 대상 영어교육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도 고취시켜 적극적인 영어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남부초교는 수학·영어 영재프로그램, 과학 체험학습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저소득

   
 
안전지킴 서비스, 학교 시설 개선 사업 등 여러 교육 사업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확대·제공하고 있다.

# 앞서가는 과학교육
남부초교의 현대화된 실험실 2개 교실에서는 과학 전담교사가 실험위주의 과학교육을 통해 과학의 기본개념과 탐구능력을 기르고 있다.
올해는 인천대 영재교육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사이언스119프로그램과 청소년 과학체험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계영배 만들기, 드라이아이스 로켓 만들기, 사이다 만들기, 편광만화경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배우기도 했다.

또 청소년 과학체험단 프로그램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을 견학해 천체투영관 관람, 상설전시관 관람, 로봇댄스 관람 등으로 신나는 하루를 보냈고 오는 2학기부터는 ‘2010 찾아가는 과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초교 4학년 장화영(10)양과 6학년 강태수(12)군은 ‘2010인천시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와 ‘2010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해 남부초교 과학 집중 교육의 성과를 보였다.

   
 
# 북을 치며 꿈을 키우는 ‘남부초교 난타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 후 학교에는 14명의 4~5학년 난타부 학생들이 울리는 힘찬 북소리가 들린다.

난타는 한국의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이 함성과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와 합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 남부초교 난타부는 창단 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그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송도 신도시 팝콘시티에서 열린 ‘인천청소년 어울 문화축제’의 오프닝 공연도 멋지게 해내기도 했다.

# 학교스포츠클럽 ‘남부초교 FC’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남부초교에는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함께 지닌 학교스포츠클럽 ‘남부초교 FC’가 있다.
남부초교 FC는 입시 위주의 생활 패턴과 일반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에 따른 체력저하 및 건강상태 악화를 예방하고 학생들의 자율체육활동 활성화를 통해 건강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 분위기 형성을 위한 학생 축구 동아리이다.

5년 전부터 실시한 축구 동아리 남부초교 FC는 이제 남부초교의 얼굴이자 자랑거리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실시한 인천남부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연속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 방과 후 돌봄 교실 ‘도담도담 꿈터’
남부초교 돌봄 교실은 지난해 4월 개강한 후 2년째 운영 중에 있으며 학교 주변이 빌라, 단독 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맞벌이·저소득층의 가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저학년의 방과 후 보육의 필요성이 높은 관계로 돌봄 교실이 어느 학교 못지않게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아동 성범죄가 빈번이 발생해 부모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방과 후 돌봄 교실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현재 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남부초교 돌봄 교실은 저학년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받아쓰기 지도 및 국어·수학 학습지로 보충·심화 학습을 하고 매일 한자교육을 통해 한자 급수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글 미해득 학생이 2명 있어 한글 공부도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이복자 인천남부초교장 인터뷰

   
 

“교육이라는 것은 학생뿐 만아니라 모든 사람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교육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시대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노심초사하는 이복자(59)인천남부초등학교장.
“세계화로 점점 시각을 돌려야 하는 현대사회에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이 교장은 “모든 학생이 학업의 흥미를 갖도록 매달 시험을 실시, 우수학생뿐 만아니라 성적 향상학생에게도 상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상’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교장은 적당한 경쟁심을 유발시켜 학생들의 학력 향상, 상담반 운영,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도서 구입 등 성적만 올리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남부초교사들은 협동심과 개인적 능력이 상당하다”며 자랑한 이 교장은 “교육자는 학생들을 진정으로 자신의 자식으로 여기고 올바르고 바람직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라고 교사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971년 5월 강화 삼산초교를 시작으로 현재 39년째 교육자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는 이 교장은 “다 같이 한 꿈을 꿨을 때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면서 “학생들은 미래의 꿈을 갖고, 교사와 학부모는 그것을 충분히 뒷바라지를 했을 때 그 학생은 꼭 이 나라의 큰 일꾼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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