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미래학자가 말하는 장수하는 비결은 첫째 아이들과 같은 마음을 갖고(童心), 둘째 거북이와 같

   
 
이 욕심을 부리지 말고(小慾), 셋째 개미와 같이 적게 먹고(小食), 넷째 원숭이와 같이 많이 움직여라(多動)이다.

이는 가는 세월에 순응하면서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말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촌의 노인인구 비율이 30.8%로 초고령화 사회를 맞게 되면서 농촌사회에 활력을 잃어 가기 쉬운 시기에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건강한 노인의 브랜드 창조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당당하며 멋지게 학습·사회활동을 함으로써 행복한 농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도내 36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전체 노인의 50% 이상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을 및 지도자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이 있는 마을을 선정했는데 마을마다 성격과 여건이 달라 마을 특색을 살려가며 지도하고 있다.

첫째, 노인들이 평생 동안 쌓아 온 경험, 지식, 기술을 소득자원화로 연계해 생산적인 일거리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일감을 제공, 보람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도모해 농촌노인의 생산적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식생활 및 영양관리, 규칙적인 운동,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건강이 유지·증진되도록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 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습·사회활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중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참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넷째, 교통사고 등 어르신들의 안전을 고려한 마을환경이 조성되도록 지도했다.
그 결과 풍물·짚풀공예 등 전통문화 분야와 토종벌·흑염소 사육, 텃밭 가꾸기 등 소득기술 분야, 등산·게이트볼·건강체조반 등 건강관리 분야와 원예활동·노래교실·서예·서각 등 취미 분야의 93개 동아리 모임을 조직했다.

동호회별로 자율적으로 인원 구성 및 교육을 진행해 공동체 활동을 통한 농촌 생활의 기쁨을 같이 해 새로운 장수문화를 만들어 농촌생활에 희망과 비전을 주게 됐으며, 또한 노년층과 젊은 층과의 세대 간에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시범마을을 소개하면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2리 마을에서는 짚풀공예 활동을 통해 노인의 숨은 기술을 전수하는 기반을 조성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예활동, 건강체조 프로그램 실시로 농촌 노인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막아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받았다는 평이다.

이천시 대월면 도리리는 전통문화 발표, 게이트볼 등 경연을 통해 마을축제로 연계, 노인들의 긍정적인 경쟁심을 유발하고 평소 활기찬 노년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 중부면 하번천리 마을에서도 표고버섯 등 공동 경작과 파주시 양지마을에서는 전통조청 체험장을 운영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그리고 농촌건강장수 시범마을을 통해 농촌 노인들의 생활만족도도 향상했다. 2007년도에 농촌건강장수마을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57%였으나 지난해는 65.4%로 8.4%p 향상됐다.

또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을 통해 노인 및 예비 노인의 즐겁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해 생기 있는 마을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농촌 현장에서 건강하고 당당하며 멋진 생활을 해 장수하는 농촌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과제 지도가 있어야 한다.

#농촌건강장수마을 연구 최미용 팀장 인터뷰
   
 

-농촌장수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오는 2018년 고령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고령인구가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황에서의 고령화 수준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고령화의 진행속도이다. 한국은 현재까지 고령화 수준은 낮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돼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38.2%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0~30년 전부터 고령화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고 준비를 해 온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은 고령화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고령화로 인해 자칫 농촌사회에 활력을 잃어 가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농촌 현장에서 오래 활동하는 건강한 노인의 브랜드 창조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농촌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농촌건강장수마을 추진 후 나타난 효과는.
▶우선 노인 및 예비 노인들에게서 태도 변화가 일어났다. 목공예, 원예활동, 건강체조 프로그램 실시로 농촌 노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막아 신체적·정신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했다.

소득·경제활동 사업장 운영을 통해 소득을 창출해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동호회별 자율적으로 교육, 작업 등을 계획, 진행하고 있으며 취미와 소득이 함께 공존됨으로써 지속적 활동의 동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좀 더 적극적인 참여 태도를 보였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도 태도 변화를 보여 남양주시 수동면에서는 우리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 1순위라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한다. 장수마을 사업을 통해서 노인 및 예비 노인이 즐겁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해 생기 있는 마을로 변화를 기대하게 됐다.
-향후 추진 방향은.
▶마을별 특성을 고려한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 컨설팅, 마을 여건 분석, 주민 참여에 따른 소프트웨어 개발 등 가용자원의 발굴을 위한 강점, 약점, 기회요인,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연도별 우선순위 사업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소득활동, 건강관리, 학습, 사회활동, 환경정비 등 4개 영역이 조화롭게 유지토록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사업 내용별·단계별, 자원 활용 등 평가는 물론 활동사례 발표회, 박람회, 전시회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농 교류 홍보 등을 통한 도시 은퇴자의 정착 유도는 물론, 장수마을 여건이 모두 특징이 있고 다름으로 노인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 지식, 기술을 소득화로 연계해 생산적인 일거리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일감을 제공, 보람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식생활 및 영양관리, 규칙적인 운동,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건강이 유지·증진되도록 생활화 추진과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습, 사회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고 연중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운영이 되도록 지도해 건강하고 보람된 농촌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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