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지합동훈련장인 육군 승진훈련장이 1952년 7월 설치된 이래 최초로 일반인의 안보견학을 위해 그 위용을 드러낸다.
포천시는 육군 8사단과 4일 오전 11시 포천시 영북면 승진훈련장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김유근 8사단장, 현대아산 관계자, 일반인 관람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진훈련장 안보견학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주관한 합동화력 운용시범 등 그 동안 대규모 화력시범에 일반인이 초대된 전례는 있으나 순수하게 일반인의 안보견학만을 위해 개방되기는 58년 만에 처음이다.
군이 승진훈련장에서 실시하는 공지합동훈련의 일부를 개방하게 된 것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강한 군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포천시의 요청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훈련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의 3일차로 K1전차 2개 중대가 공격헬기와 포병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적전차와 장갑차를 격멸하는 상황이 실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승진훈련장은 강력한 대한민국 육군의 초석을 다지는 핵심 훈련장으로서 이번 안보견학 프로그램이 훈련 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국민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의 민원 대상인 훈련장을 오히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포천시를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역발상에서 비롯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1천800여 석의 관람석과 방송시설, 이동식 전광판, 화장실 등 2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안보견학 주관업체로 선정된 현대아산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포천 지역 관광명소와 승진훈련장을 연계한 안보관광사업을 올 11월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승진훈련장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월, 미군에 의해 설치된 이래 1973년 한국군에 인수됐으며, 현재는 육군 5군단 통제 하에 제8보병사단이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단일 훈련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8천957㎢로 현재 대대급 부대가 공지합동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유일한 훈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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