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예부터 탁월한 약효를 인정받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매우 귀한 약재로 사용됐으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약용식물의 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아지고 선진국화될수록 국민들은 점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데 최고 인기 건강식품 중 하나가 홍삼(인삼)이다. 인삼 국내 소비는 지난 2001년에는 1만1천825t에서 2009년 2만3천403t으로 2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삼은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억 달러 이상 수출했는데 우리 농산물 수출의 3.6%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산업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인삼은 북위 34~48° 사이의 한국 전 지역, 중국, 연해주 지역에서 자생 및 재배되는데,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앙지역으로 36°와 38°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최적의 지리적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는 인삼 재배면적이 4천32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고 6년근 홍삼용 재배면적도 3천340㏊로 전국의 37.4%를 생산하고 있어 인삼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재배가 많아 다른 인삼 재배지인 금산·풍기 지역보다 우수한 경기인삼의 홍보와 연구 부족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인삼의 우수성을 과학적인 연구와 홍보로 국내 소비시장 확대와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2005년부터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경기 인삼 명품화 연구에 초석을 놓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삼 모밭·본밭에서 주요 병해충 최소 방제체계 구축, 묘삼 소질이 본포 인삼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발효인삼 개발을 위한 우수 인삼품종 선발과 산지별·품종별 주요 특성을 밝혀 냈다.

또 인삼 품종 고순도 종자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해 2008년 300㎏, 2009년 900㎏를 인삼 생산농가에 보급했으며, 금년 현재 DNA 분석을 통한 150㎏의 고순도 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경희대학교에서 개발한 K-1(케이원)을 공동으로 금년도에 품종 출원 중이며, 앞으로 6년근 홍삼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경기도 대표 품종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우수한 6년근 홍삼(인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함으로 묘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흙이 깨끗하고 묘삼을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전국에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묘삼예정지도 본밭과 마찬가지로 초작지가 많이 부족한 실정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설 육묘재배에 대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묘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광환경구명, 경량상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경기 6년근 우수 인삼(홍삼)의 안정생산체계 확립을 위해 홍삼가공적성이 우수한 천풍, 연풍, K-1에 대한 특성을 검정과 품종별 최적 표준 매뉴얼로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인삼 재배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연작장해 연구를 하기 위해 논삼과 밭삼 재배에 대한 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핵심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인삼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인삼 분야 특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특화작목 산학연협력사업을 2009년부터 시작해 재배·생산 분야를 통한 농가 현장 애로기술 해결, 가공 분야의 기술컨설팅으로 4개 농협의 우수 홍삼제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분야를 이용한 인삼 어메니티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계획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인삼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추진해 홍삼 가공 적성에 우수한 새로운 품종 및 재배 매뉴얼 개발을 비롯해 시설하우스 공정육묘기술 개발을 통한 도시농업 연계사업 추진,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능성 제품, 향료사업, 신선편이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가공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인삼농가의 애로사항 중 수삼 연중 공급을 위한 수확 후 관리기술 확립 및 연작장해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기도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려인삼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수출물품의 다양화, 아시아인 외 새로운 소비계층 확대, 외국 삼과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경기도, 인삼농협,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 등 산·학·연·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략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지금 현재 인삼수출액은 1억 달러이나 향후 10년 뒤에는 3억~4억 달러 이상 수출이 가능한 황금작물이 될 것이다.

#인삼 종자개발 안영남 박사 인터뷰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 소득작목인 인삼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경기도 농업에 있어서 인삼은 단순한 농산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경기도에 있어서 인삼이 의미하는 것은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인의 자부심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경기북부인 연천에 위치하고 있는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당연히 경기인삼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해 경기 인삼농업인에게 보다 나은 기술을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이런 생각은 경기도의 농업을 사랑하고 농업인을 위하는 모든 공직자라면 당연히 갖게 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인삼종주국으로 대한민국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천여 년 동안 꾸준히 경기인삼을 재배해 온 데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기인삼은 국내 인삼산업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들이 농업연구자들을 흥분시키고 인삼 연구에 열정적으로 다가서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경기도의 인삼 종자생산체계 구축 배경은.
▶KT&G 등에서 10여 개의 인삼품종을 개발했지만 그 동안 보급되지 않았고, 일부 농가에서 인삼품종이라고 재배하고 있었지만 그 순도가 60~70% 이하라 품종이라 말하기 어려웠다.

기존 인삼 재배농가 중 혼계종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품종이 왜 필요한가 말할 수 있으나 우리는 쌀을 먹을 때 오대벼, 일품벼, 추청벼 등과 콩은 대원콩, 태광콩, 청자콩 등 품종으로 불러지는 작물을 먹고 있다.

그것만 봐도 앞으로 농업에서는 품종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이제 야생벼나 야생콩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유용한 유전자원은 될 수 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만들 이유가 있다.

인삼도 마찬가지로 우수한 형질 특성을 지닌 품종을 만들어 새로운 인삼 가공제품으로 국제경쟁력에서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는 인삼 재배농가를 위해 95% 이상의 고순도 종자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경희대학교와 경기도에서 개발한 인삼품종(K-1)을 체계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인삼농가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연작장해이다. 연작장해를 해결하면 인삼 연구의 70%는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

인삼을 한 번 재배한 땅은 연작장해로 밭은 10년 이상, 논의 경우 6년 이상 휴작을 해야 불안전하지만 다시 인삼을 심을 수 있다.

인삼 재배면적 증가로 초작지 부족이 논재배가 지난 2001년 3천254㏊에서 2009년 5천734㏊로 크게 증가했다. 기존에는 금산·풍기 등 중남부 지방에서 논삼을 많이 재배했으나 현재는 연천·포천·파주·안성·이천 등 경기도 전 지역에서 논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우수한 고품질 6년근 인삼(홍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논재배 연구를 통해 연작기간 단축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 농민의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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