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는 늦은 봄에서 초겨울까지 활엽수에서 다발로 발생하며, 속명(Pleurotus)은 ‘측면의 귀모양’을, 종명(ostreatus)은 ‘굴 맛이 난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영명으로는 굴버섯(Oyster mushroom)이라고도 한다.

   
 

느타리는 느타리속의 기준종이며, 한국, 동아시아, 유럽, 북미,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버섯으로 종의 형태적 변이가 다양하며 중간적인 종을 포함해 생물학적으로 집합적인 종(species)으로 분류된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 등의 고사목, 절주목 또는 그루터기에 군생이나 다발로 발생하는 백색부후균으로 오래 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

느타리 버섯은 원래 참나무, 버드나무, 미류나무 등과 같은 연한 재질의 활엽수 고사목 그루터기에 자생하지만, 다양한 방법의 인공재배기술 개발 보급으로 대량생산되고 있다.
느타리버섯은 초기 자연기후에 의존하는 원목재배를 거쳐 균상재배, 병재배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돼 왔다.

최근 느타리 병재배기술의 개발과 대규모 기업형 농가의 증가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지역의 병재배 느타리 생산비중이 전국 생산량의 28%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이 앞서가고 있다.
국내 버섯재배농가는 시설의 대규모화 및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농가에서는 생육이 균일하고 환경적응성

   
 
이 우수해 생산 안정성이 있는 다수확성 병재배용 품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버섯의 신품종개발에 체계적인 준비 및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제식물신품종보호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부분 외국의 버섯품종을 그대로 도입해 재배하는 방식을 취해오고 있다.

금년부터는 모든 작물들이 품종보호대상이 품목이 돼 등록품종 사용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버섯연구소는 버섯육종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체제에서 육종담당과 재배담당으로 조직을 개편해 육종업무에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느타리를 비롯해 44종 1천497점의 균주를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국내외에서 수집했다.

또한 수집한 버섯은 생리적 및 재배적 특성을 파악해 유용한 자원을 선발하고 신품종 육성에 이용하고

▲ 설안느타리
있다.
버섯연구소의 느타리버섯 육종은 계절별 재배가 적합한 온도적응성 품종, 병·봉지 적합형 품종, 내수 및 수출용 신품종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생명공학적 기술을 이용한 원형질체융합방법을 통해 종간교잡, 형질전환기법을 이용한 기능성 함유 버섯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버섯연구소는 느타리 13품종을 품종보호출원해 등록했으며 연각 약 4t정도의 우량품종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저온성품종 설안느타리
저온에서 생육이 우수한 계통으로 겨울철재배에 적합하다. 갓색이 회색이며, 둥근형으로 반반구형이며 중심형이다. 대의 형태는 굵고 짧은형으로 단단하고 회백색을 나타낸다. 버섯은 다발성이 강하며 대가 굵고 짧은 특징이 있으며, 환기요구도가 낮은 편이다.

#중고온성품종 하성느타리
중고온성 병재배용 품종인 하성느타리는 고온기에 재배하기 적합한 품종으로 여름철에 고품질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갓색은 진회색이며 갓의 형태는 얕은 깔대기형이다. 대는 다발형태로 가늘고 긴형으로 백색을 나타낸다. 16℃이하의 온도조건에서 재배시 갓색이 청회색을 나타내어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 순정느타리
#노랑느타리 순정
노랑느타리버섯은 중고온성으로 갓은 노랑색이며 얕은 깔대기형으로, 갓이 다소 얇은 것이 특징으로 갓의 부서짐에 주의해야한다. 대는 노란빛을 띠는 백색으로 가늘고 긴형태를 나타내며 탄력성이 있다. 발이시 균사체가 균체(덩어리 조직)로 형성된 후 균체에서 분지가 형성돼 다발성의 자실체가 발생하게 되는데, 균체가 형성된 이후부터 환기를 시작해야 분지가 잘 발달되고 형태가 양호한 자실체를 얻을 수 있으며 생육단계에 따라 온도를 하강시켜 주어야만 자실체의 균일한 생육과 진한 노랑색의 갓을 가진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노랑느타리인 순정은 일반느타리버섯에 비해 항산화작용이 3.1배 우수했고, 항산화작용과 밀접한 폴리페놀함량이 1.5배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홍느타리 적단
분홍느타리 적단은 중고온성이며 갓과 대가 분홍색이고 깊은 깔대기형을 나타내며 대가 질긴편이며 가늘고 짧은 형태이다. 이품종은 분홍색의 자실체를 가지며 대를 짧게 만들어 질긴 부분을 최소화 했다.

#병재배용 느타리버섯 신품종 곤지1호

▲ 적단느타리

병재배용으로 육성한 ‘곤지1호’는 갓색이 생육초기에 청회색을 나타내며 수확기에는 진회색을 나타낸다. 갓의 형태는 얕은 깔대기형으로 둥근형태를 나타내며 갓이 두껍고, 갓 선단부가 두터워 기존품종에 비해 포장시 부서짐이 적은 장점이 있다. 대의 형태는 굵고 긴형이며 백색을 나타내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의 형태와 색택을 갖고 있으며, 조직 탄력성이 우수하고 연해 식감이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품종은 현재 한국종균협회에 품종보호권을 처분실시해 종균회사를 통해 종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환경적응성 및 내병성에 강한 곤지2호 
곤지2호는 병·봉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환경적응성이 높으며 세균성갈반병에 강해 재배와 관리가 용이한 편이다. 곤지2호의 특성은 균사 활력이 강하고 갓색은 진회색을 나타내며 버섯조직은 탄력성이 높아 부서짐이 적은편이다.

▲ 하성느타리
생육시 높은 광량과 다습을 요구하는 하는 품종으로 광량이 높고 다습시 대가 굵고 갓색이 진해진다. 하지만, 광량과 습이 낮으면 갓색이 엷어지고 발생량이 높아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하기 어렵다.
또한 다수확 품종으로 유효개체수가 많으며 기존품종에 대비 수량이 17%정도 증수가 됐다.

 

 

 

 

◇느타리 우수품종 연구 최종인 연구사 인터뷰

   
 

-버섯연구소에서 개발한 느타리버섯 우수품종은.
▶느타리는 설안 등 27종이 국내 고유 품종으로 등록돼 있으나 병재배용 품종은 곤지1호를 비롯해 4~5종에 불과하며 대부분 중국에서 도입선발한 균상재배용 품종이다.

또 느타리버섯은 국내생산량의 증가로 인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이 이뤄지고 있으며 저장성이 약해 수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버섯연구소는 수출용, 장기저장성, 다수성 품종육성을 목표로 해 품종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곤지1호 등 느타리버섯 13종을 품종을 개발했다. 
-곤지1호 재배시 버섯 농가에서 유의할 점은.
▶배지의 입병량과 종균 접종량이 불균일하면 발이일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병량과 종균 접종량을 균일하게 해줘야 한다.

배양기간은 25일 정도가 적당하며, 배양일수가 지나치게 길어지면 측발이 발생량이 높아질수 있고 배양일수가 짧으며 수량이 떨어질 수 있다. 배양실에 광을 차단해 후숙배양시에 버섯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전등을 이용해 배양상태를 확인한다. 수확시점에서 잲 농도를 1천ppm 이하로 관리하고 내부공기를 순환시켜 줘 생육이 균일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생육실에 습도가 높으면 병안에 가스가 휘산 되기 어려워 버섯의 갓색이 청색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생육실 습도를 95%이하로 관리한다.
-향후 추진 계획은.
▶경기버섯을 세계 제일의 버섯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고품질의 버섯을 육성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수출이 가능한 품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식용버섯의 재배기술 개발로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 창출은 물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농가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연구 사업에 반영해 보다 실용적이고 현장적용성이 높은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 국내버섯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체질개선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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