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은 2천500여종에 달하는 큰 식물군이며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선인장을 볼 수 있지만 아메리카 대륙의 자생지가 아닌 지역에서 보는 선인장들은 모두 어느 시점엔가 그 지역으로부터 도입돼 유지, 번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윗부분은 빨간색, 노란색, 오렌지색, 분홍색 등 원색으로 화려하고 아랫부분은 녹색인 컬러 선인장들을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컬러 선인장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수출된 것들이다.

색이 화려한 원색의 컬러 선인장들은 엽록소가 거의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므로 생육에 필요한 양·수분을 공급해 주는 녹색의 기둥 모양 선인장에 접목해 재배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접목선인장이라 불린다.

전 세계 컬러선인장 시장 규모는 연간 4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 250만 달러 전후를 한국산이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선인장 재배규모는 2009년 기준 80㏊수준인데 이 중 80%에 해당하는 64㏊가 경기도에서 재배되므로 경기도의 컬러 접목선인장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컬러 접목선인장 수출액은 2009년의 경우 261만 달러로 이 중 62%를 세계 최고의 화훼 강국

   
 
인 네덜란드로 수출했으며 이외 미국, 일본 등 총 29개국으로 수출했다.

이처럼 경기도의 컬러 접목선인장이 세계 최고의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수출될 수 있었던 요인은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신품종 육성 및 재배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컬러 접목선인장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선인장이 아니라 선인장의 일부분이 색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이체를 이용해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처음에는 적색 품종만 개발이 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육종과정을 통해 현재는 노란색, 오렌지색, 분홍색, 복합색 등 다양한 색상의 품종들이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농가에서 수출 접목선인장의 재배시 모구에 발생하는 자구(나무의 곁가지에 해당)를 이용·접목해 번식, 재배하게 되는데 이러한 번식방법은 종자번식 방법에 대비되는 영양번식 방법이다.

   
 

컬러 접목선인장의 경우에 이러한 접목(번식) 횟수가 증가할수록 바이러스 감염 및 조직의 노화 등의 이유로 접목활착률이 저하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품목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신품종 육성 및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컬러 접목선인장의 특성을 감안해 농가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매년 지속적으로 수출용 컬러선인장 품종을 육성해 수출 선인장농가의 품종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품종 수출 컬러선인장
◇비모란
▶레드큐티=적색의 모구에 적색의 자구가 발생하는 진한 적색계로 결각의 수는 8~10개이고 결각의 형태는 삼각형. 자구 발생이 많아 생산성이 높다.

▶옐로우큐티=황색의 모구에 황색의 자구가 발생하는 황색계로 결각의 수는 8개이고 결각의 형태는 삼각형. 조직이 단단하며 관상가치 우수.
▶핑크큐티=분홍색의 모구에 분홍색의 자구가 발생하는 분홍색계로 결각의 수는 8개이고 결각의 형태는 삼각형. 자구발생이 많아 생산성 높음.
▶스위트큐티=색은 황색이고 결각의 가시자리 부분이 적색으로 특이하며 관상가치가 우수. 결각의 수는 8~9개이고 결각의 형태는 삼각형.
◇산취
▶골드타워=구의 형태는 원주형이며 구의 색은 녹색이 가미된 황색. 가시의 색은 백색이고, 내탈립성 인자구는 모구하부에 착생하며 조직이 견고.

 

 

#수출용 접목선인장 담당 홍승민 연구사 인터뷰

   
 

-수출용 육종선인장의 시장과 전망은.
▶수출선인장은 20여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200만 달러이상 수출해 전망은 밝다. 최근 2~3년간 바이어 요구량을 다 수출을 못할 정도다.

현재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선인장 수출방식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반제품인데 2년전부터 완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장점은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농장이 없는 바이어 예를 들어 대형 할인매장이나 선물용품을 취급하는 곳도 수입이 가능해 진다.
특히 메이드인 코리아 브랜드가 차별화되는 등 수출선인장 시장이 성숙돼 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수출한 점은 있지만 수출액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200만~300만 달러, 300만~400만 달러로 늘리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 1~2년 밖에 안했지만 완제품 시장 규모도 10%이상 늘었다. 더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바이어가 요구하는 상품을 보완하면 수출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
육종부문에서도 완제품시장에 맞는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기존 수출품목 중에는 비모란이 가장 중요하고 산취가 있다.

-수출선인장 중 비모란과 산취가 있는데.
▶비모란은 목단옥이란 원종이 있는데 컬러색깔이 아닌 녹색을 기반으로 한 암록색 또는 흑자색 원종이 있다. 부분적으로 빨간색이 들어가면 변종이 나온다. 변종이 나온 것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비목단이다. 목단옥에서 적색의 품종이 나와 비목단이라 불린다. 비목단은 발음상 비모란으로도 불린다. 처음에는 붉은색 품종이 나왔지만 육종을 계속하다보니 노란색, 오렌지색, 핑크색 등 변종 나와 수출하고 있다. 수입업체는 적색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적색은 1년에 1품종이상 신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이어들은 파스텔톤 색보다 원색을 선호한다. 문제가 안생기는 강건한 품종을 요구한다.
산취는 백단이란 원종에서 나온 색깔 전이종이다. 산취는 아직까지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엽록소가 없는 노란색 품종이 만들어 지고 있다. 선인장인 비모란과는 종과 속이 다른 다육식물로 구분된다.
-나라별 수출선인장의 색깔이 차이가 있는지.
▶수출용선인장은 작년기준 29개국에 수출됐다. 비모란 품종들도 예전보다는 색상이 더 선명해졌고 다양한 품종이 나오고 있다. 적색이 가장 중요하고 5~6가지 색깔이 있어야 한다.
나라에 따라서 네덜란드는 국기에 오렌지색이 있어 오렌지색을 선호한다. 특히 선호하는 색깔이 빨간색 만큼 중요하지 않다. 빨간색이 기본이고 나머지는 구색이라고 보면된다. 안나오는 색깔은 없는데 그 가운데 파란색은 나오지 않고 녹색은 나온다.
빨간색은 매년 1~2품종, 노란색이 중요하면 1년에 1품종 적어도 2년에 1품종 등 구색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화훼산업의 문제인 로얄티 대응방안.
▶선인장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로열티 문제다. 최근 꽃 종자에 대한 지적재산권 강화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가 화훼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컬러 선인장은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해외 로열티 지급문제가 없는 품목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품종이다.
-앞으로 추진방향은.
▶앞으로 2~3년간은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보이는데 기반이 근래 들어 재배농가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많이 준 것은 아니고 수출농가 10농가 중 1~2농가가 차질을 보이고 있다.
물론 새로 진입하는 농가도 있다. 빨리 생산기반이 안정화되고 수출생산도 많이 해 수출을 많이 하면 좋겠다. 반제품 수출할 것을 완제품으로 수출해 그쪽 사이드에서 3배 이상 받을 수 있다. 패키지도 들어가지만 가능성 있을 때 기반이 안정돼 수출액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이것이 선인장연구소의 바람이다.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데 기회를 못살리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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