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가 신상품을 개발, 다육식물을 이용해 건축물 녹화 기술개발 연구 등 선인장 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 선인장 재배면적은 62.1㏊로 전국 대비 86%, 전국 1위의 선인장 주산지이며 2009년 선인장 수출액은 250만 달러 정도로 세계 접목선인장 유통의 7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작목이다.

경기선인장이 세계 최고의 선인장이 되기까지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국제 경쟁력이 높은 새로운 품종 개발에 있다.

선인장 신품종 육성 단계부터 소비자, 농업인, 수출업체, 해외 바이어에게서 기호도를 조사해 품종을 선발함으로써 주요 수출국인 유럽과 미국 등의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새로 개발된 신품종의 확대 생산과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의 발굴이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수출되고 있는 선인장 품목 종류로는 비모란·산취·소정 등으로 다양하지 못하고 반제품 위주로 수출해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우며, 중국 등 후발 경쟁국의 값싼 노동력과 우리나라 품종이 중국으로 무단 유입됨으로써 앞으로 심각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선인장 신상품 개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인장연구소는 선인장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뿌리를 절단한 접목선인장을 반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는 유통방식을 개선하고 무배지 생산체계나 인공용토를 이용한 플러그트래이 방식을 개발해 완성형 신상품을 공정 생산할 수 있는 기술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선인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개발된 신상품은 선인장 수출업체를 통해 네덜란드·미국·캐나다·이탈리아·벨기에·싱가포르·타이완·일본 등 20개 업체에 시험수출을 했으며, 네덜란드의 알스미어 경매장과 도쿄 오타시장 등 해외 대형 유통센터에도 시험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접목선인장 유통체계가 벌크형 반제품 유통에서 완성형 신상품으로 정착될 경우 선인장의 부가가치 향상을 실현해 선인장 수출액과 농가 소득이 획기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선인장 수출 방식을 탈피, 수출국의 기호에 적합한 카멜레온캑터스 등 6종을 완성형 상품으로 개발해 2009년 네덜란드 국제원예박람회에서 11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25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50만 달러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인장연구소의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상품디자인 개발로 수출국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 개발 노력이 다양한 완성형 상품을 탄생시켰으며, 기존 수출 방식을 대체할 경우 수출액이 280%(수출액 680만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네덜란드 Hort Fair와 일본도쿄플라워엑스포(IFEX)에 참가해 신상품의 홍보와 수출상담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완성형 신상품의 개발은 물론이고 선인장페스티벌 등 각종 전시회를 통한 국내 홍보와 유럽·미국·일본 등 국제화훼박람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선인장의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을 동시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물 녹화기술개발 연구

   
 

건축물 녹화에 관한 연구로는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집중, 기후변화 등으로 도시의 녹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식물의 기능도 도심지의 옥상, 벽면, 가로, 방음벽, 도심공원 등 조경 소재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도심 미관 향상을 위해 건축물 녹화 기술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기술연구원의 건물 녹화기술 및 생태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연구의 수행과 선인장연구소의 건축물 조건에서 다육식물에 적합한 온도·수분 등 환경적응성에 견딤성이 높은 소재 선발 등 산업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건축물 옥상녹화 조성 후 관수, 영양관리 등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벽면녹화의 경우 식재 선정, 관리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건물 녹화용 식물소재 선정이 가장 어려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다육식물의 산업화를 위해 건물의 옥상 및 벽면녹화에 적합한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다육식물 소재를 선발코자 세덤속 등 40종(품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옥상녹화에는 자생종인 땅채송화 등 14종(품종), 벽면녹화에는 땅채송화 등 21종(품종)이 내건성·내한성 등 환경적응성과 생육속도 및 관상가치가 우수해 선발됐다.

형태적으로 모양이 우수하고 월동력도 강해 건물녹화용뿐만 아니라 분화용으로 이용성이 높은 샘페르비븀의 육종도 금년부터 시작했으며, 자생 바위솔과의 종간잡종도 검토 중에 있다.

또 현재 건축물 벽면·방음벽 등 수직면에 식물체를 적용시킬 수 있는 식생판 개발을 추진 중이며 내년 정도에는 도심 건축물에서 현장적용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건축물 녹화기술과 완성형 신상품의 지속적인 개발로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강화와 선인장의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을 동시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출선인장 신상품 개발 및 건축물 녹화 연구 정재운 연구사 인터뷰

   
 

-이 사업을 연구하게 된 동기는.
▶수출국 기호도에 적합한 용기 및 상품패키지 디자인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증진하고 이는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져 수출에도 기여하리라 믿는다. 또한 건축물 녹화에 관한 연구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건축물 녹화의 보편화, 신축 건물의 옥상조경 의무화 추세에 따라 건축물 녹화용으로 유용한 선인장 및 다육식물의 개발 이용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해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동향 및 지금까지의 연구실적은.
▶수출을 위한 선인장 완성형 신상품은 2009년부터 본격화됐으며 네덜란드·일본 등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고, 현재까지 선인장연구소에서 개발된 상품은 10여 종 정도가 있다.

건축물 녹화에 관한 연구는 국내의 경우 초기 단계로 경기도농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농촌진흥청에서 옥상녹화, 생태도시 추진 등 건축물 녹화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자생 다육식물 등 식물체의 선발과 건축물 및 구조체의 선정에 따른 배지 종류 및 양, 관수 방법, 식재 방향 등에 관한 시스템 개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외국의 경우 건물의 종류에 따라 옥상녹화 방법이 경량형과 중량형으로 구분해 시공, 식물체 선정 등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건물 옥상녹화에 관한 기술특허(1984-2004)는 독일 54개, 일본 81개, 미국 2개로 주로 식재기반과 시스템에 관한 기술이다.

-향후 추진계획은.
▶완성형 신상품은 수출대상국(유럽·미주·일본 등)의 기호도에 적합한 상품 시제품을 제작해 시험 및 본 수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인장 수출용 관광상품의 다양한 개발은 물론 지속적인 디자인 및 패키지 신상품의 개발, 브랜드 및 스토리텔링 개발로 부가가치를 증진시켜 나갈 생각이다.

건축물 녹화 분야는 식생판 및 배지재료 개발, 관리시스템 개발 등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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