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양평초등학교(교장 이환오)는 9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양평의 중심학교로 우뚝 서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인간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지정 ICT 시범학교일 정도로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위한 첨단 정보화 시설이 구축돼 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수-학습자료를 확충, 다양한 IC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평초등학교의 교정은 작은 공원처럼 아담하고 쾌적하게 조성돼 있다. 낮고 야트막한 흰색의 울타리 안에는 푸르른 소나무가 우뚝하고 그 아래에는 나무벤치가 십자모양으로 늘어서 있어 어린이들의 휴식과 독서공간으로 손색없이 꾸며져 있다.
 
양평초교는 최대한 아동을 존중하는 학교운영 방침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실내화 없는 학교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은 실내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사 안이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것.
 
양평초교는 경로효친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평초교 어린이들과 양평 지역사회의 노인들은 1:1 결연을 맺는다. 결연 맺은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은 양평지역의 변화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목욕도 한다. 또 어린이들은 어르신께 식사를 대접해 드리며 식사예절을 익히고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드림으로써 나눔의 즐거움을 배운다. 경로효친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강화측면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경로효친의 참뜻을 바로 알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양평초교의 교직원 회의는 여느 학교와는 다른 점이 있다. 회의 시작은 교사들과 관리자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노래로 시작된다. 회의는 내용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직원들 상호간의 의견 제시와 이와 관련한 열띤 토의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학교운영 방안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양평초교의 홈페이지 안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간의 열린 대화 공간과 각종 교수학습 자료, 주간학습 안내와 교수학습 지도안, 과제방, 동아리방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가입만 하면 누구나 전학년, 전과목, 전차시에 해당하는 교수학습 자료를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채팅이 가능해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 교수-학습이 가능하다. 양평초교의 홈페이지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 도서실도 내실있게 꾸며져 있다. 어린이들의 관심과 호응도 뜨거울 뿐 아니라 학부모 도우미들이 자발적으로 도서실 운영에 참여해 아동들의 독서지도에 도움을 준다. 특히 올해에는 ICT 선도학교로서 도서실 리모델링과 전자도서실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양평초교는 전자도서실을 통해 멀티미디어 학습정보자료실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수-학습 자료를 확충, 멀티미디어 학습정보자료실을 활용한 다양한 ICT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국제화 교육과 관련하여 3개국의 방송프로그램을 학교에서 방영함으로써 국제이해를 돕고 외국어 학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평초교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이끌어내는 학교이다. 매일 변화하는 학교, 살아있는 교육을 위한 양평초교의 꿈은 풍성했다. 그리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학교, 아동이 즐겁게 배우고 교직원이 신바람 나는 학교, 지역으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고 정착시키기 위한 양평초교의 노력은 새롭고 참신하며 꾸준했다. 어린이와 학부모, 교직원을 존중하는 학교, 가정과 같은 학교, 그것이 바로 ICT 시범학교인 양평초교의 진면목이다.
 

 
★ 이환오 교장 // 인터뷰


-양평초등학교는 매일 달라지는 학교, 변화하는 학교라는 것이 주변의 평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어린이들이 모두 하교한 밤과 새벽,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 질까를 고민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곳은 밝게, 불편한 시설을 편리하게 바꾸게 되는 것이고요. 어린이들의 생각을 읽고 다듬어 가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 그래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가 봅니다.

-아침마다 교문앞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던데 힘들지 않으신지.

▶나의 유일한 고객은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만날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과 장소는 아침 등교시간입니다. 나는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약속합니다. 제게는 그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의미있는 만남의 시간입니다.

-실내화를 없앴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김살 없이 멋지고 당당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이들에게 실내화 주머니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짐입니다. 실내화를 없애면서 걱정이 없었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실내화를 없앤 후에 학교는 오히려 더 깨끗해졌습니다. 실내화를 없애면 학교를 더 깨끗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우리 어린이들이 지켜준 덕분이지요.

-앞으로 특별히 계획하는 바가 있다면 밝혀주시죠.

▶어린이에게는 큰 꿈을, 선생님들에게는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나의 경영관입니다. 올해에는 기본이 바로선 능력있는 양평인 육성을 위해 어린이 문화공간인 학생까페, 전자 도서실을 겸한 소극장 마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CT실과 특기적성 발표장으로 제공될 다원방송실을 만들어 운영해보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추진중에 있습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양평초등학교는 1911년 9월1일 배움터를 연 이후 2003년인 오늘날까지 90여년간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양평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평초교의 졸업생들은 양평지역 인사로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이로부터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자신의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이까지 세대와 사회적 역할이 다양하다.
 
우선 양평초교 총동문회장은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최영옥(45회)씨가 맡아 학교 발전 및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34회 오세희씨는 양평군수와 여주군수를 거쳐 경기도청 민방위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37회 정운상씨는 양평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8회 민병채씨는 양평군수로서의 역할을 담당,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류병덕(42회)씨는 양평단위 농협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양평초등학교 2대 총동문회장을 맡은 바 있다.
 
41회 류인수씨는 양평봉사단체 협의회장과 양평친환경농업21의 대표이사로서 양평 지역발전과 농업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광남(41회)씨 역시 양평군의회 의장을 거쳐 양평 지역문제 이사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영선(33회)씨는 육군훈련소 논산훈련소장을 거쳐 국회의원 3선의원으로서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함재덕(35회)씨는 대전철도청장을 거쳐 교통공무원 교육원장을 맡아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창국 교수(40회)는 중앙대학교 사범대학장 및 교육대학원 원장으로서 양평초등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고 이수용(46회)씨 또한 농협무역 전무이사로서 양평초등학교를 널리 빛내고 있다.


★우리학교 발자취

 1911년 9월 1일-양평국민학교 개교
 1968년 3월 1일-양평동국민학교 분리 개교
 1981년 3월 6일-병설유치원 인가(1학급)
 1994년 11월 1일-체육관 개축
 1996년 7월 1일-학교급식 실시
 2001년 11월 15일-16개교실 증축
 2002년 2월 15일-제89회 졸업식
 2002년 3월 1일-제17대 이환오 교장 부임
 2003년 3월 1일-45학급(특수학급 1포함), 유치원 2학급 편성 운영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