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포격도발로 폐허가 된 연평도 일대에 대한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희망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관련 기사 2·5·8면>
북의 도발 18일째를 맞은 지난 11일 연평도 일대는 전신주 교체 작업과 임시 주택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전력 제물포지점은 공사인력 8명을 파견해 북의 포탄공격으로 파괴된 전신주 10여 개를 다시 세우고 불에 탄 전선들을 교체했다.

한전은 북한의 도발 이후 임시로 전기공사를 해 놓은 상태였지만, 이날부터 추가 인력을 투입해 전기시설 수리와 안전점검 활동에 나서는 등 이전 상태로 완전히 복구하는 작업에 힘을 쏟았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10일 정도 더 작업하면 최소한 전기는 포격 이전과 똑같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주민들이 거주하게 될 임시 주택 공사도 한창이다.

현재는 굴삭기를 이용해 땅을 파고 시멘트로 지반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반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목조주택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임시 주거단지로 사용될 연평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에는 조립을 마친 18㎡ 크기의 목조주택들이 입주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1차 단지에는 16가구가, 2차 단지에는 23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옹진군은 이달 20일께면 1차 주택단지 공사가 마무리돼 주민들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도 임시 주택을 후원하고 있는 재해구호협회는 2차 단지에 들어설 주택들도 현재 협회 산하 파주 물류센터에서 조립하고 있고, 완성된 조립주택들은 수일 내 연평도로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비록 안락한 집은 아니지만 연평도 복구가 완전히 이뤄질 때까지 피해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고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되살려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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