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는 인천 청라지구 입주자들이 뿔났다.

청라지구 36개 블록 입주자 대표들로 구성된 ‘청라국제금융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22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입주민 및 입주예정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조기 착공과 로봇랜드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라국제도시 분양 당시에 약속했던 원안대로 시행하라”며 “청라지구는 현재 국제금융도시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로봇랜드와 금융레저단지는 전철 없이는 발전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송영길 시장은 공약대로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을 이행하라”며 “LH와 인천시는 청라지구 수익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청라지구 주변에는 발전소와 쓰레기매립지 같은 환경위해시설이 너무 많아 악취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2044년까지 연장하려는 시도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4월 청라지구 입주를 앞둔 김지민(47)씨는 “현재 청라지구에 약 2천 가구 정도 입주한 상황인데 대중교통시설이 미비해 자가용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오죽하면 이 추운 날씨에 집회를 열어 고생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경봉 청라국제금융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장은 “청라지구를 보석같이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주변에 혐오시설만 가득하다”며 “정부와 인천시 그리고 LH가 책임을 다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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