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가우리학교의 학생들이 남다른 이웃사랑 실천으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26일 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이 정성스레 만든 빵을 인천시 남구 학익동 소재 인천보육원을 방문해 보육원생들에게 전달했다.

가우리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의 장을 열어 주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제과제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툰 실력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고 때로는 배합과정에서 실패도 하면서 만들어 낸 빵은 맛을 떠나서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을 준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로 중도 탈락 위기에 놓인 이들이 대안교육 과정에 들어와서 잦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 삶의 과정들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부학생회장인 강민(18)학생은 “제과제빵 수업을 통해 만든 빵을 보육원생들에게 전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평소 도움만 받아오던 우리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고,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노력의 결실로 구워진 빵이 사랑의 열기를 담아 주변 이웃에게 온정을 더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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