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끼띠를 맞아 인천 각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주변 토끼띠를 만나 한 해를 뒤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 최재영 인천시 서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체육진흥팀장

▲ 최재영 인천시 서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체육진흥팀장

그 첫 번째로 1963년생 최재영 인천시 서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체육진흥팀장을 만났다.

그는 1987년 11월 3일 서구청(당시 북구청)에서 행정직으로 시작해 벌써 23년간 일해 온 서구청 베테랑 공무원이다.

그에게 23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 물었다.

최 팀장은 “우리 주민들 행정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이 주도하는 탁상행정은 사라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행정 깊숙이 참여해 민원을 제기하는 등 참여도가 높아져 주민들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민과 기관이 동시에 발전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2011년을 시작으로 서구가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사실 서구에는 쓰레기매립지같은 님비(NIMBY) 시설이 많이 있자나요. 앞으로는 핌비(PIMBY) 시설이 많이 유치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지역 발전을 희망했다.

이어 “서구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수 있는 2014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서구 유치로 구가 발전할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며 “문화체육진흥팀장을 맡고 있어 새해에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주변 환경 개선 등 할 일이 많아지겠지만 기분은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 팀장은 2011년 토끼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뛰어다닐 계획이다. 일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기 때문.
그는 3년 전 취미생활로 시작한 수영으로 12㎏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며 또 다른 취미 계획을 얘기했다.

“내년엔 드럼을 본격적으로 배울 계획이에요. 주변 지인 권유로 시작했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정신건강에 좋아요.”
최 팀장은 서구 석남3동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내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최 팀장의 부인 서은숙 씨는 2002년 공무원문학 가을호로 등단한 시인이다.

“시를 쓰는 아내를 위한 시간을 계획 중이에요. 시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고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2011년에는 미국 오타와 주를 1주일간 여행할까 해요.”
그는 마지막으로 주변 동료들 가운데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돈보다 건강관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011년에는 주변 분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기자 윤희석 씨

▲ 연기자 윤희석씨

2010년 여름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야망에 가득 찬 ‘썩소 조현감’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은 윤희석 씨가 최근 ‘정글피쉬2’에서는 훈남 영어선생님으로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 주고 있다. 브라운관에서는 다소 생소한 얼굴이겠지만 뮤지컬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윤 씨는 인천 출생으로 그만큼 인천을 잘 알고 누구보다 인천을 사랑한다. 1975년생으로 토끼띠인 윤 씨를 만나 2011년도 계획을 들어봤다.
“2010년은 활동 이래 가장 많은 작품을 한 해였어요. 남북문제를 다룬 ‘의형제’와 독립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는 출연하면서 작품성이나 흥행성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덕분에 많은 관심을 한 번에 집중적으로 받게 된 것 같아 정말 뿌듯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강동원 친구 역할로 출연한 ‘의형제’는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010년 상반기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영화뿐만이 아니었다. 올해 윤 씨는 브라운관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에도 출연, 실감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토끼띠라 왠지 2011년은 기운이 좋은 것 같아요. 아직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 스크린이든 브라운관이든 혹은 관객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무대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활동을 할까 해요. 좋은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좀 더 폭넓게 소통하고 싶은거죠.”
다방면에서 끼를 보여 주고 있는 윤 씨는 말 그대로 장르 불문이다. 장르를 가리기보단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출연하고 싶은 게 윤 씨의 생각이자 2011년도 목표다.

“할 수 있는 모든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여러 장르를 통해 연기적인 면에서 인정받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을 위해서도 활동할 생각이에요.”

#경연여대 임보경씨

▲ 경연여대 임보경씨

“졸업, 취업, 여행 등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은 2011년 기대됩니다.”
불도저보다 강렬하게 꿈과 희망을 찾아 돌진하는 경인여자대학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부 멀티디자인 전공 2학년 임보경(1987년생)씨를 만나 20대 토끼띠는 2011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봤다.

그녀는 2010년 경인여자대학 총대의원회 부의장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총학생회가 학교의 행사를 집행하는 곳이라면 그 활동을 감시하고 학생회칙에 대한 심의·의결을 하는 등 교우들을 대표해 대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학교활동으로 졸업작품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며칠 밤을 지새우는 등 바쁜 2010년을 보냈다고 했다.

“웹 기반 홈페이지를 만들어 지도교수님한테 확인 받고 플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나고 보니 정신이 없었네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욕심 많은 20대였다. 특히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디는 2011년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녀의 꿈은 광고AD.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열심이다.

“저는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와 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는데 2011년 전반기에는 꼭 컬러리스트 자격증과 토익 800점 취득을 이뤄 낼 거예요.”
그녀는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과 문화를 접하면 견문이 넓어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설명했다. “조용한 여행지에서는 안정감도 생기고 여행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취미”라며 적극 추천했다.

“앞으로 취업하면 여행할 여유가 없겠죠? 강원도 곰배령이라는 곳이 어머니 고향인데 새해는 가족들과 그곳에서 맞이할까 해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즐겁고 희망적인 2011년을 기대했다.
“달에 사는 토끼는 지구를 볼 수 있는 밝은 눈을 갖고 있다고 들었어요. 나 역시도 토끼해를 맞아 토끼처럼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박찬교 소양초등학교 교장

▲ 박찬교 소양초등학교 교장

“2011년에 꼭 중국어회화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흔히 외국어 자격증 취득 준비를 얘기하면 취업 준비생 혹은 진급을 준비하는 직장인을 우선 떠올린다. 하지만 중국어회화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는 이는 바로 교직생활을 39년간 지낸 1951년생 박찬교 소양초등학교 교장이다.

그가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곳은 다름아닌 2010년 4월 천안함 사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백령도 북포초등학교다.

박 교장은 “1972년 3월 백령도 북포초등학교에 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자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백령도에서는 북한의 군사훈련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령도에서는 조회시간 운동장에서 북한군 전투기를 볼 수 있었고 밤에는 대공포탄 소리도 들렸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참 순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39년간의 교직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의 교육은 인간에게 꿈과 소망을 심어 주고 용기를 줘 사람을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과거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필기, 공부, 숙제 등을 하나하나 확인했지만 눈과 귀로 하는 교육으로 변화하면서 교육에서 감동이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어학 공부에 열심이다. 이미 그의 일본어 구사 능력은 전문 통역사 못지않다.

“일본어를 넘어서 중국어에 도전하고 있어 매주 목요일 한중문화관에서 3시간씩 학습한다”며 만만치 않은 도전을 즐기는 모습이 역력하다.

HSK4급 자격증 소유자인 그는 2011년에 중국어회화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