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방과후학교의 개념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학부모의 수요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개설하고 수요자의 선택에 의해 자율적 참여를 원칙으로 방과 후 또는 방학 중 운영하는 사업이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방과후학교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개념이 불명확해 혼동이 나타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학교교육 기능 보완과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 구현, 학교의 지역사회화라는 정책 목표에 따라 추진하고 있으나 너무 광범위해 일선 학교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김인영 시교육청 방과후학교팀장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수요자의 요구에 의해 초등학교는 특기·적성 분야가, 고등학교는 입시 관련 분야가 주”라며 “가장 중요시하는 대학 입시와 연관이 없지 않기 때문에 학교가 제2의 학원으로 변모하는 상황이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방과후학교는 교육의 질이 부족하지만 교육비가 저렴해 학생들을 비싼 학원 대신 보내는 곳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있다”며 “시작 때와 달리 새롭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방과후학교 개념을 수정·보완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진행해 조만간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이 지난해 인천시 초·중·고(초 228개 교, 중 128개 교, 고 113개 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 60.5%, 학부모 62.1%가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 54.7%, 학부모 53.6%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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