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논란을 빚어 온 수인선 인천 연수역사 개발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연수역 역세권 개발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수역사 복합시설 개발안을 11일 인천시에 전달했다.

이날 공단이 제시한 개발안은 2개 안으로 1안은 9층 규모(총면적 2천568㎡)의 역무시설과 대형 전문 쇼핑몰이 구상됐고, 2안은 제1안과 같은 규모에 공연·전시장 등 문화시설 설치를 담고 있다.

연수역사 대상지인 연수구 연수동 589번지 일원은 주변에 웨딩홀, 극장, 마트 등의 시설들이 입지해 있고 대단위 주상복합건물이 신축 중에 있어 지리적으로 ‘알짜배기’ 부지이다.

그러나 공단의 이번 조사용역 결과가 수인선 연수역사 이전을 요구하는 일부 연수구민들의 논란을 가라앉히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인선 연수역사 위치 결정에 관한 전문가 위원회(위원장 하석용)는 최근 수인선 연수역사를 기존 위치에서 30m 더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건설규정을 이유로 이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단의 사업 타당성 결과를 토대로 2억7천만 원을 투자해 연수역 역세권 개발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부지 및 방향과 관련해 철도시설공단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대상지 개발 시 연수역사와의 연결공간을 계획해 편의성 확보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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