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인구, 경제 등 신도시와 구도심 간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지역 간의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학부모 간의 소득수준이 차이가 나고, 소득수준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는 교육까지 서로 상반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학부모는 자연스럽게 신도시로 떠나려고 한다.

이 여파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반면, 대규모 택지가 개발 중인 신도시에서는 학교 신설이 불가피해 학교를 이전하는 방안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한자리에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교육시설 확대 등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하면서 구도심 학교라는 이미지를 벗고 명문 학교로 급부상하는 사립학교가 있어 주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꿈·인격·실력을 갖춘 재능인 육성’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학력 꼴찌에서 당당히 명문 중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학교법인 재능학원 산하 재능중학교(교장 신승찬, 인천시 동구 송림동)가 바로 그 주인공.
현재 재능중은 학생들의 재능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을 키워 가는 교육, 자아를 존중하고 타인 또한 존중할 줄 아는 품위 있는 인격을 만드는 교육, 체계 있고 내실 있는 학습 지도로 실력을 갈고 닦아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재능중학교의 탄생
재능중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있는 사립 중학교로, 지난 1964년 11월 13일 대헌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인 1965년 3월 5일 인천무선고등학교 병설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68년 1월 8일 제1회 졸업식을 거행한 재능중은 1998년 6월 17일 학교법인 재능학원으로 법인 명칭을 변경, ‘창의적이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그대로 ‘대헌중학교’라는 교명을 변경하지 않고 이어왔다.

그러나 재단이 바뀌었는데도 교명을 변경하지 않는 것은 소속감과 동질감이 떨어진다는 신임 교장, 교직원, 학부모 등의 지적을 적극 수용, 지난해 9월 1일자로 인천대헌중학교의 교명을 ‘재능중학교’로 변경하고 명문 중학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최하에서 최상으로 거듭나는 재능중학교
그 동안 재능중은 구도심에 위치한 학교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학부모나 여론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모든 학생들이 등한시하는 학교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학교명을 변경한 재능중은 학교의 고객은 학부모와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교육을 고객의 만족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춰 가장 먼저 학교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교’, ‘공부하기에 좋은 학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교’ 등의 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재능중은 구도심권의 열악한 가정환경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모든 공부를 학교에서 끝마치도록 해 집에서보다 학교에서 더 많이 공부를 하게끔 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를 7~8교시 이상 실시함은 물론 방학 기간을 2주로 줄이고, 나머지 2주를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그 동안 ‘학력 꼴찌’라는 아픔을 딛고 2011학년도 입시에서 인천과학고 등 특목고에 총 7명이 지원해 6명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당연히 교사들의 노고가 크게 작용했기에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내 자율연수와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자율연수는 말 그대로 아무런 부담 없이 그냥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오도록 하고 있고, 해외연수는 지난해 일본연수처럼 매년 선진국의 교육을 배워 오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수를 다녀온 교사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잊지 않고 연수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생히 살려 학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안들은 구상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올해 재능중은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진학지도부’와 ‘창의인성부’를 새롭게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며, 예산편성과 집행을 공개적으로 실시해 투명한 학교 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나 시, 재단 등에서 예산을 유치, 학교건물을 3층에서 4층으로 확대해 식당, 도서관, English zone 등의 공간을 확보하는 등 구도심 학교에서 탈피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인근 주변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학급 수를 15학급에서 18학급으로 늘릴 예정이며, 학급 수의 증가로 인한 교사 수급도 최소 5명(보건, 상당 등 교사)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 재능중학교의 자랑거리

   
 

‘꿈·인격·실력을 갖춘 재능인 육성’이란 슬로건으로 사학의 명예를 걸고 다른 중학교보다 모범이 되고, 학력이 우수한 학생을 길러 이 나라의 주춧돌을 양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재능중은 상·벌점을 이용한 학급별 생활지도, 인사 잘하기 실천지도, 녹색생활 실천지도, 창의 동아리활동 등 다른 학교보다 특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벌점을 이용한 학급별 생활지도=기본생활예절, 교칙 등 규범을 잘 지키는 생활태도를 습관화하며 자율적인 실천을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과 건전한 생활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에 생활지도 상·벌점에 대한 지도카드를 발급하기 위한 기준과 학생지도 방법, 처리절차 등에 대한 사항을 학교생활 규정으로 정해 학기별·학년별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인사 잘하기 실천지도(1교 1덕목)=인사는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경의의 표시이며, 정성스런 마음으로 하는 친절과 협조의 표시라는 점에서 예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것이다. 이에 재능중은 학생들의 인사 잘하기 실천을 위해 교사들에게 ‘인사 잘하기 스티커’를 배부, 정성스럽고 바른 자세로 인사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인사 스티커를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이 받은 스티커는 학급별로 게시해 바른 인사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녹색생활 실천지도=국민 개개인의 녹색생활 실천은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재능중은 매주 수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해 녹색성장의 조기 정착 및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교과활동이나 행사, 홍보활동, 재활용운동 등을 통해 학교교육 현장에서도 녹색생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창의 동아리활동=재능중은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인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을 연극에 대입해 영어와 친숙해짐은 물론, 삶에 대한 고찰 및 다양한 인간형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동아리 ‘Skit Drama Class’와 학생들의 회의와 발표, 토론, 자료 검색 등을 통해 인천 속에 남아 있는 중국, 한중 문화교육의 흔적 및 상징물 등을 찾아내고 그 특성 및 의의를 연구하는 동아리 ‘인천문화탐험대’, 개화기부터 현대 한국사회에 이르기까지의 식생활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동아리 ‘비타민’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학력 관리 및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수·학습지도 방법의 개선, 학력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실시, 교과 관련 방과후학교 운영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재능학습 길라잡이’도 아주 특별한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한문 성구 및 고시조를 통한 충효교육,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침 독서활동과 독서등급제’ 등도 자랑거리이다.

# 신승찬 재능중교장 인터뷰
   
 

“그 동안 재능중학교는 구도심 학교로 불리면서 학부모나 여론의 홀대를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학생들이 정말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9년 경기도교육청 일반직 교육공무원을 정년퇴직한 후 지난해 3월 1일 대헌중학교장으로 부임한 신승찬(62)재능중학교장이 자신의 열정을 이같이 밝혔다.

“부임 당시 구도심에 위치한 탓으로 학교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아 가슴이 많아 아팠다”는 신 교장은 “학교 이미지 변화를 위해 일단 첫 작업으로 그 동안 불려왔던 학교명을 재단의 이름을 빌려 지난해 9월 ‘재능중학교’로 전격 변경한 후 학교의 고객은 학부모와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교육을 고객의 만족에 우선적으로 키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신 교장은 “올해는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진학지도부’와 ‘창의인성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과 함께 부장단의 세대교체, 예산편성 및 집행의 공개적 실시, 특목고 진학에 최우선, 교육환경 개선에 예산 집중 투입 등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 학교건물을 3층에서 4층으로 확대해 식당, 도서관, 영어활동 구역 등의 공간을 확보하고 또 주변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학급 수와 교사 수급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여러 가지가 부담스러워 학교에 발을 자주 들여다놓지 못했던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벽을 한없이 낮춰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다짐한 신 교장은 “교육은 자라는 학생에게 꿈을 심어 주고, 인격을 갖추게 하고, 그리고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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