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교도소는 24일 오후 구내 강당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출소예정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9개 업체가 참여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교정시설에서 개최한 것은 안양교도소가 전국 최초다.

이날 행사로 기업체와 수형자 간 면접 및 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시설 외 행사 시 수반되는 계호 부담 없이 수형자 인원도 제한없이 참여함으로써 기업체와 출소예정자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를 거뒀다.

9개 참여업체 중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창일산업은 지난 10여 년간 200여 명의 출소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온 대표적인 참여기업으로서 수형자들에게서 큰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또 인테리어 설비를 생산하는 ㈜선영화학은 안양교도소와 1사1우 협약을 맺은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7명의 출소자를 채용했고, 향후 기숙사까지 제공하겠다는 채용조건을 제시하자 구직 희망 수형자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면접 순서를 정해줘야 하는 등 행사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특히 교정시설 출소자 신분으로서 성공해 현재는 건실한 중견 기업체를 운영하는 2명의 CEO가 참여해 자사 채용설명회를 통해 ‘빵잽이 선배’라 소개하면서 경험담을 통해 수형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역설하는 등 참여 수형자들에게 취업 성공에 대한 열의와 희망을 갖게 했다.

안양교도소 관계자는 “이런 행사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점과 무엇보다 구직을 희망하는 출소예정자들이 안정적인 취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함으로써 범죄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고려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제도로서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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