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시 선단동 주민들이 선단천과 관련, 공업용 폐수와 생활폐수로 오염돼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하천으로 황폐화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선단동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천 지류인 선단천은 왕방산 기슭에서 흐르는 1급수의 맑은 물이 선단동의 시가지 중심으로 흐르고 있으나 공장의 폐수와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합류되면서 폐수로 변해 포천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
이같이 선단천으로 공업용 폐수와 생활용 폐수 등 각종 폐수를 포천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는 매년 수억 원의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맑은 물가꾸기 사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선단동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주민 J(55)씨는 “과거의 선단천은 1급수의 맑은 물로 붕어와 피라미·버들치·송사리 등 물고기들이 서식했으나 지금은 눈 씻고 찾아 볼래도 볼 수가 없다”며 “이렇게 하천이 죽음천으로 변해 버린 것은 공장의 폐수로 인해 발생된 문제이다. 반드시 원인을 찾아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 하며, 시의 관리 소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단동의 중심으로 흐르는 선단천 주변은 상업화된 상가 및 빌라와 주택 등으로 밀집돼 상업형태와 주거생활이 자리잡고 있으나 정작 하수처리시설은 전무하다”며 “생활에서 발생되는 오폐수가 선단천으로 그대로 유입돼 하천오염을 부추기고 있어 하수처리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담당자는 “공업용 폐수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이 드러날 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하수과 관계자는 “선단천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빠른 시일에 선단동에 생활하수관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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