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시가 도로 확·포장사업을 실시하며 20여 년간 일부 구간은 보상조차도 못하는 졸속행정으로 일관, 비난을 사고 있다.

포천시 소흘읍 송우~직동 간 7.03㎞ 29호선 도로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1만7천여 대에 이르고 있으나 일부 구간 3.69㎞만 준공하고 나머지 3.34㎞ 구간에 대해서는 보상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에 따르면 송우~직동 간 현재 시도 29호선 7.03㎞ 구간도로는 지난 2003년 시 승격 당시 군도 1호선으로 도로 확·포장공사를 계획해 1차 공사구간인 2㎞(우리병원 앞~이가팔 교차로)를 2007년 준공하고 이후 7년 만인 2004년 2차 공사구간(이가팔 교차로~모형경기장)인 1.69㎞를 준공했다. 이후 2005년 3월 22일 군도 1호선에서 383지방도로 승격돼 경기도로 이관돼 오던 중 광릉숲 우회도로 완공으로 383지방도를 폐지하고 다시 현재의 시도 29호선으로 지정해 시가 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군도 1호선에서 383지방도, 383지방도, 시도 29호선으로 오락가락하며 최초 공사계획 시점부터 20여 년간 3.69㎞만을 준공하는 어처구니없는 졸속행정으로 인해 29호선의 일부 구간 도로는 30년 전과 다름없는 비좁고 곡선구간이 많은 도로로 차량이 교행조차 하기 힘든 낙후된 도로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소흘읍 고모리에 거주하는 A(58)씨는 “하루 수만 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도로가 차량 교행도 어렵다면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도로예산 편성 시 기준과 원칙을 무시한 안일한 행정이 이러한 문제를 양산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29호선은 도로가 협소하고 위험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송우~직동 간 전 구간이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송우~직동 간 도로 중 미공사 구간인 3.34㎞는 현재 55%인 86억 원이 보상돼 있으며, 남은 구간에 대한 보상 약 80억~90억 원과 공사비 11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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