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천시장이 시의회의 행정조사 특위 활동 결과를 반박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 확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13일 오전 브리핑실에서 ‘과천시의회의 과천시애향장학회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장학생 제도가 마치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는 의회의 시각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 시장은 “애향장학회는 시장이 추천한 자에 대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특별장학생을 선발하도록 돼 있다”며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 대해 특혜 시비 또는 시장과의 특별한 관계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됐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학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2명의 시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 내부 논의를 거쳐 이사회에 문제제기를 하는 등의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은 오히려 의회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시장이 추천한 자에 대해 이사회에 청탁을 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감사원의 지적을 존중해 올해 시장이 추전한 특별장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천시의회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과천시애향장학회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펼쳐 장학회의 운영 및 선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특별장학금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의 의견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한편, 과천시애향장학회는 1993년부터 운영됐으며 연간 280여 명의 장학생을, 2001년부터는 일반 장학생 이외에 시장 추천 7명과 이사회 추천 4명의 특별장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으나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장학회 운영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의 지적을 받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