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물가도 동반해 떨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세로 바꿀 수 있습니다.”
12일 오후 2시 안양시청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지방물가 안정을 위한 간담회 자리. 물가 안정을 당부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단호했고, 듣고 있는 관련 단체 회원들은 진지하기만 했다.

안양시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는 안양에서 음식, 숙박, 이·미용, 목욕 등에 종사하는 관련 직능단체장과 8개 전통시장 회장단 등 15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만기 안양시 기획경제국장이 주재했다.

전 국장은 “채소 가격이 인상되면 음식 가격이 함께 뛰는 것은 이해하지만, 채소 가격이 떨어지면 당연히 음식 가격도 하락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업소에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촉각을 세워 원제품 가격이 하락할 경우 반드시 해당 요금도 인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물가 상승은 소비자 구매욕구를 저하시키고, 이는 곧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서민경제를 위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윤 창출은 가격 인상이나 담합이 아닌 친절과 시설 개선 또는 식품 향상 등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다양한 영업 전략을 통해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지속 상승해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 등이 인상되고 있고, 이에 반해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음식값에는 반영되고 있지 않는 등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각 업소들의 가격 인하 및 상승 억제를 당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편, 시는 올해 들어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한 가운데 물가안정대책상황실을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물가 동향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한편 개인서비스요금을 인하한 업소에 대해 쓰레기봉투를 무상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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