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서삼초등학교(교장 서용하)는 한남 기맥의 중심 문수봉과 미륵의 발원지 국사봉, 완성의 기운이 서린 구봉산이 뒤편과 좌우를 둘러싸고 있다. 또 앞에는 영화 ‘섬’을 통해 뛰어난 풍광이 알려진 고삼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풍수지리에 밝다는 이들은 하나같이 최고 명당으로 손꼽는다.
다른 세상을 향한 꿈과 희망을 안내하는 황금자기장을 뜻하는 서(西)와 삼위일체, 즉 하늘과 땅·사람의 조합을 뜻하는 삼(三)이 지명에 어우러졌다.

이 때문인지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정·재계에서 활약하면서 국가발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유독 많다.

하늘과 땅의 섭리를 깨닫고 사람과 소통하는, 하나의 목적을 위한 통합을 먼저 배워 나가는 서삼초교의 차별화된 교육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서삼초교는 8명의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60명밖에 되지 않는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일대일 맞춤교육을 가능케 한다. 교육지표인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가능한 이유다.

서삼초교는 금밀래 명품 브랜드 특색사업을 통해 교목인 소나무처럼 학생들에게 시련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는 진취적 기상을 심어 주고 있다.

# 금밀래 하나=자연과 조화를 이룬 맞춤체험 최적화 교육환경 구축
고즈넉한 여유가 느껴지는 넓은 들, 태고의 비밀을 간직한 채 웅대한 자태로 서 있는 산, 유광과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일품인 호수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서삼초교.
서삼초교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태양과 바람 그리고 마이스토리(My Story)라는 자연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위대한 가르침을 준다. 교문 밖에 펼쳐져 있는 자연 그대로가 살아있는 교과서인 셈이다. 사방이 회색빛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 학교 학생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들과 산 그리고 호수를 오가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자연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일깨워 준다.

   
 
학생들은 자연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기르고 재배하며 자연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매발톱 등 이름도 생소한 100여 종의 야생화와 동춘홍 등 20여 종의 조류가 생태체험장에서 학생들에 의해 생육·사육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체험학습은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교육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창조관에는 고성능 천체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신비로운 우주와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을 사계절 관찰할 수 있다. 천체관측소 밖에는 호수 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철새나 토종 새들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관찰망원경도 설치돼 있다.

이렇듯 사계절 자연과 벗하고 대화하며 감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자연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금밀래 둘=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자유주제 탐구학습
서삼초교는 학급별 브랜드 교육과정 맞춤화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교사들은 자기 창제 서술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자기주도적인 창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년을 올라가면서 학급별 브랜드 교육의 구체적 창조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전체 교사가 참여해 운영되는 독서논술반도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 문학박사로 2002년 시인으로 등단한 노미경 교사의 주도로 자체 제작한 교재를 이용해 테마별 글쓰기 지도와 독서논술을 병행한다.
동시·시조·동화·애니메이션 등 각 영역별 전문가를 초빙해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작년 학생들은 전국과 도단위 백일장에 나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이와 함께 서삼초교는 도시 학교 학생들이 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육의 수만도 20여 가지에 이른다.
영어·수학 등 학습 발달을 위한 교육에서부터 무용이나 디자인·피아노·북아트 등을 배울 수 있는 특기·적성교육까지 모두가 전문 강사진에 의해 교육된다. 
사교육 부담이니, 방과 후 탈선 같은 이야기는 이곳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겐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다.

# 금밀래 셋=최첨단 장비와 게임 콘텐츠가 활용되는 최신 교육
서삼초교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의 성공모델 육성을 목적으로 지정한 농산어촌 전원학교다.
이를 계기로 서삼초교는 전자칠판과 쓰기가 가능한 개인용 컴퓨터인 TPC(Tablet Personal Computer) 등 첨단 e-러닝교실을 구축했다.
1인 1PC 시설을 갖춘 최첨단 교육시설을 이용해 대기업 등과 연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넷북 수업과 전자도서관 운영, 사이버가정학습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들로, 게임콘텐츠를 활용한 수업도 진행된다.
서삼초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달리 수학과목을 유독 좋아해 수학수업이 즐겁다 못해 기다려진다고까지 말한다. 지루하고 어려운 수학을 온라인 게임과 접목해 활용하고 나서부터 달라진 분위기다.

이 교육은 게임의 흥미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교육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모든 장르의 게임으로

   
 
교육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형 콘텐츠 활용 수업 이후 학생들은 책임감과 자신감 그리고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내재적 동기가 강화됐다. 이는 이전 일반적인 수업을 받던 방식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61%나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최고의 자연환경과 함께 최첨단 교육시설로 무장한 서삼초등학교.
세상에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줄 영웅을 기다린다는 동양마을 모래산의 전설처럼, 작지만 강한 학교에서 저마다의 가슴속에 초인의 힘과 지혜를 키우고 있을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서용하 교장 인터뷰
   
 

서용하 교장은 교육이란 존중과 자연에서 비롯한다고 믿는다. 학생들 저마다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 교장은 학생들 가슴에 무한한 창조의 씨앗을 뿌려 주기 위해 노력한다.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순수한 아이들 가슴속에는 꿈과 희망, 추억이 자라고 간직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 맞고 틀리는 이분법적 교육보다는 학생들 저마다의 생각이나 주장, 나름대로의 논리가 담긴 답변과 행동을 존중하고 중요시한다.

보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1995년 문단에 등단했을 만큼 한의학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만큼 그의 철학은 현실을 유리하지 않고 직결한다.

하지만 어떤 생물이든 발육기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완전한 성장이 불가능한 법이다.

서 교장은 학교가 뿌려진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하게 성장해 단단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빛과 비료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햇빛과 비료라는 것이 식물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나쁜 습관이나 버릇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치고 보살펴야 한다는 게 서 교장의 지론이다.

서 교장은 학생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방해하는 입시 위주 학교교육의 대안을 자연에서 찾았다.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들 그리고 호수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 이름 모를 새들과 함께하며 학생들은 위대한 자연의 힘에 감응됐다. 강한 비바람과 뜨거운 태양, 찬 눈을 견디며 성장하는 동식물을 기르고 가꾸며 생명 창조의 신비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도 함께 일깨워 갔다.

아이들은 이름 모를 숲 속의 벌레나 풀들도 다 저마다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연이 선물하는 오감에 한껏 자극된 아이들은 점차 잃었던 감성을 되찾게 됐고, 풍부해진 감성은 문학과 각종 창작활동으로 이어져 괄목할 성적을 내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자연 속 순수 체험의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고향을 그리워 하는 그리움의 유토피아가 되기를 바란다는 서 교장.
“비옥한 땅에 식물이 성장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는 서 교장의 말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서삼초교 학생들의 깨끗하고 순수한 육체와 영혼은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서삼초등학교 연혁
▶1935년 4월  삼죽공립보통학교 부설 동평간이 학교설립인가
▶1943년 4월  삼죽국민학교 동평분교장인가
▶1949년 6월  서삼국민학교 개교
▶1949년 6월  제1회 졸업
▶1980년 2월  서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인가
▶2008년 9월  제23대 서용하 교장 부임
▶2009년 9월  농산어촌 전원학교 선정. 국어교과특성화 학교 지정.
▶2010년 3월  초등학교 6학급. 유치원 1학급. 도움반 1학급 편성(총 8학급)
▶2011년 2월  제63회 졸업식(졸업생 2천485명 배출)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