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 지배에 대한 반감 등으로 인도네시아인만을 골라 집단 폭행해 온 동티모르인 1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거리에서 지나가는 인도네시아인을 집단 폭행한 동티모르인 R(21)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A(26)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산과 시흥 등의 공장에서 근무하는 R씨 등 동티모르인 2명은 지난달 3일 오전 1시 40분께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거리에서 인도네시아인 5명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R씨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술자리를 끝내고 평소 친분이 있는 동티모르인 10여 명을 불러 모았고, 국경없는 거리를 지나가던 인도네시아인 M(33)씨 등 2명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티모르가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의 지배에서 독립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인도네시아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벌어진 폭력사건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집단적인 외국인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