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사계의 전설적인 신화! 가슴을 울리는 살아있는 연주!’ 21세기 최고의 선율을 담아 내는 이탈리아 실내합주단 이무지치(IMUSICI)가 1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풍부하고 윤택한 소리를 담아 내는 12명의 단원들은 음량의 한계점을 훨씬 뛰어넘어 매우 넉넉하고 풍요로운 음량을 토해 내며 소리 그 자체에도 기름진 윤기를 뿜어내 듣는 사람을 포근히 감싸 안는다. 이에 세인들은 이들을 가르켜 ‘금세기 최고의 현(絃)의 마술사’라 부른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이무지치는 지난 4월 독일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선 가운데 스페인과 중국·싱가포르를 거쳐 대한민국 고양시를 찾았고 이번 공연은 1년 반 만에 팬들의 요청에 의해 다시 찾는 국내 무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비교 및 감상할 수 있고, 프란체스코 제미니아니의 현과 쳄발로를 위한 합주협주곡 ‘라 폴리아’ 등을 비롯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유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선율의 미를 탐닉하는 이들의 환상적인 연주는 청중들에게 이탈리아적 ‘가락’을 지나치게 미화시켜 확대 해석하는 유혹을 자제시키면서 숙성된 음향의 향기를 뿜어 내며 격조 높은 바로크 대성당의 공간을 흐르는 우아함에 빠져들게 하는 만큼 이번 공연에도 큰 기대를 가져 봄 직하다.

한편, 이무지치(IMUSICI)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받는 음악인들이 1952년 로마에서 창단해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떨치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현악앙상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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