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으로 뛰었다”며 “사람 중심의 복지와 교육복지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반면 뉴타운 사업과 안양5·9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최 시장에게서 지난 1년간 안양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의 소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으로 수시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자 노력했다.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치는 데 매진했다. 취약한 재정 여건과 실물경제 침체 그리고 높은 인구밀도와 신·구도시 간 불균형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열정을 바쳐 왔던 1년이었다.

-아쉬웠고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이라면 뉴타운 사업을 빼놓을 수 없겠다. 또 안양5·9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한 점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다.

-복지정책에 대해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둘째 자녀의 보육료를 50%, 셋째 자녀에 대한 보육료는 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7월부터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대해 출산장려금으로 50% 인상된 1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8개 항목의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한돌봄센터 개소 ▶신촌어린이집 개원 ▶장애인지원센터 개소 ▶‘착한수레’ 운행 등 사람 중심의 복지에 세심함을 기울였다.

-안양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는데.
▶혁신교육지구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혁신 모델이다.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과 MOU를 체결했다.

대상 학교는 구도심인 안양3·4·9동 지역 6개 교와 평촌신도시 학교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달안동과 부림동 5개 교 등 총 11개 초·중학교다. 이들 학교에는 3학급당 1명의 보조교사를 배치했으며, 진로상담사와 교무행정을 담당할 행정코디네이터를 학교별 1명씩 배치함으로써 교사는 수업 진행에 보다 집중하게 됐다.

또 학교 운영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연구활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교참여교실 운영, 학교장 공모 등 학교교육 혁신을 위한 각 분야에 대해 지원과 관심이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과 일선 학교 지원이 눈에 띄는데.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부모 부담 경감은 물론, 계층에 상관없이 학생들 누구나 차별 없이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5·6학년에 이어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 4만여 어린이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중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교교육경비 보조율을 5%에서 7%(191억 원)로 상향해 환경 개선·외국어교육 기반 조성·체육시설 현대화·특성화교육사업·방과후학교 등 학교 학습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기대되는 관양스마트타운에 대해 한말씀.
▶관양택지지구 도시지원시설에 조성되는 스마트타운은 침체된 안양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1만여 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과 8천2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지방세도 최대 6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관양스마트타운에는 한독약품·네오피델리티·유빈스·코윈디에스티·대흥기업 등 제약과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들이 서울과 인천 등에서 이전해 오며 이오테크닉스·다이아벨·인텍디지털 등 안양의 유망기업도 사옥을 관양스마트타운으로 옮긴다. 이들 8개 기업 가운데 올해 5개 기업이, 나머지는 내년까지 들어선다.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안양교도소는 1963년 준공된 노후 건물이다. 해당 기관인 법무부가 작년 12월 우리 시에 재건축 협의를 신청해 왔지만 지난 3월 불가 통보했다. 지역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해 오고 있는데다, 도시 미래 발전을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도 이전이 바람직하다.

법무부는 5월에도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교도소로 인한 도시이미지 추락과 도시 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며 거부의사를 전달했다. 7월 중에 나오는 교도소 이전의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안양교도소 이전을 법무부 등 각 기관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남은 3년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시민축구단 창단이다. 시민구단인 ‘안양FC’ 창단을 적극 추진해 시민욕구 충족 및 축구도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도시브랜드를 제고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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