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시 소흘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소흘읍장실에서 다문화가정 친정보내주기 사업에 선정된 2호 가정에게 왕복 항공권을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동슈에리엔 씨는 중국 하얼빈(哈爾濱) 출신으로 2007년 한국에 시집온 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어려운 경제 형편으로 남편에게 친정에 가고 싶다는 말을 못하고 살고 있던 중 송우3리 김세진 이장의 추천으로 이번에 남편, 아들(2명)과 함께 오는 30일 10일간 체류일정으로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동슈에리엔 씨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 항상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며 “친정을 방문해 할아버지께 증손주를 보여 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승 주민자치위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민자치위원들의 아이디어로 본 사업을 기획해 2호 가정을 친정에 보내게 됐다”며 “뜻을 같이 해 준 1%사랑나누기운동본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미환 소흘읍장은 “많은 다문화가정이 경제적 사정으로 친정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정말 뜻깊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소흘읍 주민자치위원회는 결혼한 지 5년 이상이고 자녀가 있으며 경제 사정상 친정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우선 대상으로 친정(고향)보내주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13일에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양민호(한국명)씨를 1호 가정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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