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 향상을 위한 학교환경 개선
농어촌지역의 교육환경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목표 달성의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전 교직원과 지역주민에 의해 초대 초빙 교장으로 부임한 전종공 교장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먼저 생각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은 학습환경에 따라 크게 좌우됨을 인식하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육환경부터 단계별로 바꿔 나갔다. 우선 학원 하나 없는 섬마을에서 학생들이 항시 학교에 머무르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습공간인 면학독서실 80석을 ‘교동사랑방’으로 마련해 전교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했다.
또 매일 밤 학생들이 10시까지 면학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중·석식 지원을 요청했고, 농어촌 일손에 묻혀 여력이 없는 학부모들의 입장과 안전한 등하교 보장에 필요한 학교버스 운행과 비행 예방 및 교육시설
학생 상담 및 부적응 학생을 위한 Wee Class 운영과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을 위한 영어전용교실(English Studio)을 구축, 원어민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도서실과 연계한 독서쉼터를 신축하고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독서하는 붐을 일으켜 독서경시대회를 활성화시켰다.
특히 학교 생태 숲(高林숲)과 연못(高林池)을 조성, 학생들에게는 청정 교동의 자연학습 효과 및 지역주민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배움터요,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학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언론에서도 주목받은 섬마을 학교
농어촌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공교육 현장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실적을 보였다. 2010 대학입시에서 사교육 없이 고려대 합격 등 25명 전원 합격의 대입 성과가 널리 알려지고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으로 나오면서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육지로 나갔던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고 전국 각지에서 학교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나 여건(기숙사 등)이 미비해 전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2011년 고입 전형에 시내 당하중학교 성적우수학생이 직접 입학하는 등 교육 성공에 대한 반향이 크다 하겠다.
#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력향상체제 구축
2011년을 학력향상 도약의 해로 정한 교동중·고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해 작지만 큰 학교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 사교육이 전무한 도서지역의 특성상 학생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과담임과 학급담임이 연계, 조별 멘토제와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 무학년제 수준별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교과별 필수 학습요소를 추출해 멘토 교사와 또래 멘토가 특별지도를 병행함으로써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전무에 가까운(1명의 1개 교과 미달 발생)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작성한 핵심노트에 교사들이 일일이 답글을 달아 주는 리콜지도를 병행하
교동고는 인근 해병대 부대와 자매결연을 토대로 학력이 우수한 장병을 지원받아 1~3학년 학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 과외 형식의 수업을 진행한 학습코칭제를 수년간 실시해 오고 있어 도서지역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결과 2010학년도 교동중 3학년의 학력이 인천 4위를 달성했고, 교동고는 2009학년도 졸업생 25명이 서울·인천권의 4년제 대학에 전원 합격을 시작으로 2010학년도 역시 22명의 졸업생 전원이 서울·인천의 희망 대학, 희망 학과에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둬 언론매체에서 성공적인 공교육의 모범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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