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미래포럼과 소흘읍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소흘읍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고모루성 문화만들기’를 주제로 7월 콜로키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 김영오 포천예총 회장, 이한륭 전 동의대 학장, 이현묵 전 포천부시장, 장미환 소흘읍장, 임승오 포천미술협회 회장, 홍을표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오명진 경복대 교수, 윤민구 변호사, 양호식 법무사, 김산동 물꼬방 대표, 지헌춘 건축사, 원정희 서양화가 등 5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또 윤희철 대진대 건축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강구원 서양화가와 허훈 대진대 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희철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의 광릉숲 관통도로 통행 제한과 이에 대한 대체도로 방안, 행정안전부 소도읍육성사업 중 고모리저수지 음악분수 설치 등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배경으로, “고모루성은 경기도문화재(기념물 제185호)로 지정은 돼 있으나 이 지역의 특성 및 장점을 이해하지 못한 외부인들에 의해 문화가 빠진 환경논리에만 치우친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의 예술인·전문인 및 주민이 연합해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자원이 접맥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모루성의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 “최근 고구려 관련 드라마(근초고왕·광개토대왕)에서 자주 등장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고모루성이 포천에 있음을 크게 알리고 이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모루성 문화마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수목원길의 이용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고모~직동 간 도로(383번) 확장에 따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매력 있는 가로경관 구축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강구원 서양화가는 문화마을 만들기의 실천 방안의 하나로 오픈스튜디오 아트페어(OSAF)를 제시하며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많은 예술인 및 체험시설을 중심으로 OSAF를 견인차로 삼아 개인 전시관 및 카페, 음식점 등을 통한 연중 지속적인 문화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훈 교수는 고모루성 문화만들기와 같은 문화를 소재로 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인연만들기·매력만들기·화제만들기의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인근에 있는 대진대의 대학축제가 금년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고모루성 OSAF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학생들과 포천시 사이의 새로운 인연만들기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한편, 포천미래포럼은 다음 콜로키엄은 ‘중소기업지원정책 진단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8월 24일 오후 4시 대진대 국제교류원 강당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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