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속보>포천의 한 수영장에서 어린이가 질식한 사고<본보 8월 5일자 19면 보도>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병원의 소견이 나왔으나 시 담당부서는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포천시 소흘읍 C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마친 S초등학교 학생 6명 중 3명이 원인 모르게 쓰러져 119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수영 강습 후 질식했던 어린이들은 병원에서 퇴원 후에도 어지럼증과 울렁증으로 고통을 받던 중 지난 5일 병원 측의 혈액검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일산화탄소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사고 현장 점검은 물론 어린이들의 건강에 대한 안부를 걱정해야 하는 시 담당자는 당시 사고 어린이 건강 안부는커녕 혈액검사 결과 이후 단 한 차례도 사고 현장에 나가보지 않는 늑장행정을 펼치자 어린이 부모가 먼저 시 담당자에게 일산화탄소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흘읍에 거주하는 어린이 학부모인 A(48)씨는 “수영 강습 후 아이가 쓰러진 사고를 당했는데 시 담당자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이 판명됐으면 어떠한 경로를 통해 발생됐는지에 대해 발 빠르게 사고 현장을 조사해 원인 규명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담당자의 당연한 책임이다. 그런데도 일산화탄소 발생 원인 결과 이후 수일이 지나도록 사고 현장 한 번 나가보지 않은 것은 직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민의 혈세를 먹고사는 공무원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자는 “수질검사와 공기질검사를 했으나 이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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