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난 2008년 수백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광릉숲 우회도로가 주먹구구식 공사로 이뤄져 주민들의 각종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22일 경기도도로사업소에 따르면 광릉숲 우회도로(국지도 98호선)는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내촌면 진목리 간 7.87㎞, 왕복 4차로로 8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6년 6월 착공, 2008년 12월 개통됐다.

그러나 소흘읍 고모리 주민들은 광릉숲 우회도로 공사 구간 중 고모2리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박스 폭이 4.5m에 불과해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자 인도가 없어 먼저 진입한 차량이 있으면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으로 주민생활의 안녕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공사란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좁은 통로박스를 통해 수십 가구의 주민과 수십 개 공장 그리고 농지를 이용하느라 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고모리에 거주하는 A(55)씨는 “통로박스에 인도가 없어 사람 통행은 무시하고 차량만을 위한 통로박스로 설치됐다”며 “보행 시 통로박스 안에서 대형 화물차와 마주치면 생명에 위협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백억 원을 투입한 대형 공사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 엉터리 설계로 인해 이곳의 주민들이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재도 많은 주택과 공장이 늘어나고 있어 빠른 시일에 통로박스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지의 실정을 파악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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