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시가 광역화장장 유치 추진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시청 앞 정문에서 포천시 영북면 주민 250여 명이 화장장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시가 막판 영중면과 영북면 2곳 중 한 곳을 선정해 광역화장장 유치를 추진하려 하자 영북면 주민들은 화장장 유치를 결사반대하는 구호의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준비한 상복을 입은 채 마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을 연출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광역화장장 유치를 결사반대하는 영북면 주민들은 “영북면 주민 6천여 명이 반대하는 서명을 했음에도 시가 주민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화장장을 유치하려 한다”며 광역화장장 유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포천시가 광역화장장으로 포천을 발전시킨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으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시장은 각성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해 광역화장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장장 대상 후보지에 대해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지난 7월 7일 영중면에 이은 두 번째 집회로 오는 9월 5일까지 집회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집회에는 1개 중대 100여 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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