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무언가 다른 느낌의 역사 깊은 일산초등학교(교장 송영한)를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넓은 운동장과 학교의 역사를 함께 한 밑둥 굵은 은행나무의 정겨움과 운동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측백나무의 준엄함이 불러오는 색다름이다.
 
ㄷ자형의 웅장한 건물과 체육관, 그리고 본관 건물 중앙에 커다랗게 제작된 세모모양의 교표와 6글자의 교명이 멀리에서도 한눈에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자긍심을 갖게 한다. 요즘 흔히 보는 조그만 운동장과 관리 잘된 작은 꽃밭, 빨간색 벽돌로 쌓아올린 정연한 학교풍경과는 전혀 다른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초등학교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는 정겹고 포근한 교정 그 속에서 일산초등학교의 교육은 시작된다.
 
◇80년 역사의 명문

일산초등학교는 1924년 개교해 8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학교로 현재 49학급에 2천여명의 학생들을 71명의 교직원들이 열성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산초교를 거쳐간 졸업생은 총 1만7천788명. 졸업생 중에는 국회의원 3명을 비롯, 도의원, 시의원, 문화원장(2명), 군장성, 대학교수, 각급 기관장 등 다수의 유명인사들이 각계각층에서 막강한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러한 선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선배들은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육성에 열과 성의를 아끼지 않는 하나됨을 볼 수 있으며 학교 특색사업 `선배얼 계승하기'의 일환으로 선배들을 모시고 강연을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일산초교의 빛나는 역사의 흔적은 역사관과 현관 진열장에 잘 나타나 있다. 전국 시·도에서 주최한 각종 학예, 체육대회에서 수상한 우승기, 우승컵, 트로피, 상장들이 진열되어 있고 빛바랜 앨범, 학교 요람, 교육계획서 그리고 학교신문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날이 변모하며 발전
 
일산초교는 고양시청의 지원으로 남쪽 180m구간의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고 포장을 완료, 학교 면모를 일신했다. 학교 울타리를 연두색 휀스로 신설하였고 올해 4천10주의 사철나무와 넝쿨장미를 심어 5~6월에 빨간꽃을 예쁘게 피웠다.
 
울타리 안쪽에 미끄럼틀을 비롯한 14종의 운동기구를 신품으로 설치하여 안전하고 견고하며 아름다운 시설을 했으며 위험도가 높았던 구문을 철거하고 위치를 남동쪽으로 이전 후 교문을 석조로 웅장하게 개축했다.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정리한 후 350평의 면적에 보도블럭을 깔아 단장했으며 교문에서 주차장까지의 55m구간에 도로를 신설하고 왕복 2차선과 인도를 만들어 포장했다. 도로 옆면에 10대를 주차시킬 주차장을 만들었고 운동장 쪽 경사면은 아름답고 견고하게 석축을 쌓았다.
 
고양시청의 `새고양 가꾸기 사업'에 응모, 당첨되어 4천만원 상당의 나무를 지원받아 전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로 교정에 심어 싱그러운 학교를 가꾸고 있다. 수종은 왕벚나무, 느티나무, 사철나무, 주목, 장미 등.
 
특이한 사항으로 대형 느티나무가 2그루가 있다. 그 중 1그루는 60년생으로 직경이 50cm에 달하며 15명의 인부와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었다. 시가 1천만원 상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는 또 교목인 은행나무 아래에 벤치를 설치,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고 운동장에 15t트럭 42대분의 마사토를 깔고 정지를 했으며 트랙선과 100m주로에 6레인의 라인폴을 설치, 아름답고 달리고 싶은 운동장을 만들었다.
 
일산초교는 도서관 운영 리모델링 학교로 당선되어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먼저 3층에 있던 도서관을 본관 1층 교무실 자리로 이전했고 도서관 2실과 영상실 1실 등 3교실로 확충했다. 도서관은 인테리어를 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영상실에서는 CD나 영화를 볼 수 있거나 독서교육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또한 특수학급을 3학급 편성, 신체나 정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 도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들은 특수학급과 21개 통합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그 중 1개반은 재택학급으로 교육의 기회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특수학급 어린이를 위한 시설설비로 학습 자료장, 화장실 손잡이, 출입구 경사로를 설치했다.
 
일산초교는 3개 학급의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개반은 종일반으로 운영,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와 고양시 교직원의 자녀들을 오후까지 성심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원감이 업무를 장리하고 있다.

◇교육청 지정 ICT시범 학교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인터넷을 활용한 조사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경기도교육청 지정 ICT시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환경 조성을 위해 제1, 2 컴퓨터실에 WBT 서버를 설치해 노후 컴퓨터의 성능을 586수준으로 향상시켰고 전 학급에 실물화상기와 프린터를 완비했다.
 
모둠학습실과 문헌정보실을 설치했으며 새로운 수업기술과 학습력 신장을 위해 수업연구, 선진지 견학, 교내연수, 학습 모형을 정립했다.
 
이미 1년차 보고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으며 타자 경진대회, 홈페이지 경진대회, 그래픽 대회, 정보검색 대회, 1인 1탐구 발표회 등 다양한 컴퓨터 관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정보화 능력을 기르고 있다.
 
한편 일산초교 학부모들은 학교를 적극 신뢰하고 각종 학교행사에 앞장서 동참하고 있다.
 
학부모 후원회에서는 1일 찻집, 도서바자회, 알뜰시장 등 해마다 수익사업을 펼쳐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해 소강당 커텐, 시계탑, 도서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교직원과 후원회 임원간에 친목 체육대회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우리학교 발자취
 1924년 9월 16일-일산공립보통학교 개교
 1946년 3월 30-일산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1946년 9월 24일-제1대 홍광표 교장 취임
 1987년 3월 5일-병설 유치원 개원
 1994년 9월 8일-병설 유치원 3학급 편성
 1996년 3월 1일-일산초등학교로 교명 변경
 2002년 9월 1일-제21대 송영한 교장 취임
 2003년 2월 19일-제76회 졸업식(총 졸업생수 1만7천788명)
 2003년 3월 1일-49학급 편성(일반학급 46, 특수학급 3)

 
★ 송영한 교장 // 인터뷰

 
“푸른 꿈을 키우며 웃음 가득하고 희망 있는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71명의 교직원과 한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2천여 어린이들을 돌보고자 노력합니다.”
 
송영한 교장은 “어린이들이 생동감 있게 활동할 수 있는 학교는 비록 인공으로 꾸며졌다 하더라도 자연을 가미시켜 현실적 조화를 이룬다면 정서적으로 어린이 개개인이 아름다운 마음의 덕성을 기를 수 있다고 본다”며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도약할 수 있는 첫 출발의 교정이 필요해 나름대로 색다른 학교경영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 교장은 학부모들과도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고양시청의 `새고양 가꾸기 사업'에 응모, 4천만원 상당의 나무를 지원 받아 학부형들과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교정을 늘푸른 숲으로 가꾸는데 성공하고 은행나무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송 교장은 “주요 교육활동 특색사업으로 `선배얼 계승하기' 등을 추진해 80년 역사의 명문교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학교 자랑 - 체조명문


그린칠판 도입 등 교육환경을 새롭게 가꾸고 체조부를 육성하며 스카우트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우선 600명이 앉을 수 있는 낡은 책상 300조를 수리,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실내환경을 연구학교에 걸맞는 내용과 미적인 환경으로 구성, 분위기를 쇄신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백묵용 재래식 칠판을 폐기하고 최신 물백묵으로 쓸 수 있는 그린칠판을 전체 교실에 설치, 백묵가루로 인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배려하고 기자재의 수명을 보호하고 있다.
 
일산초교의 자랑은 뭐니 해도 전국 우승 8회의 실력을 뽐내는 체조 명문학교.
 
20년 전통의 체조는 해마다 경기도대회 우승은 물론 전국대회에서만 8회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체조계의 으뜸이다.
 
작년 9월 POSCO개최 전국 체조대회에서 우승했고 올해에는 제3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평행봉 금메달, 개인 종합 동메달을 받은 일산초교의 체조부, 그 속에는 일산초교를 졸업하고 10년 동안 일산초교에서 몸을 담으며 선수들과 함께 한 체조부 코치인 선배의 뜨거운 모교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한편 스카우트 활동도 활발해 세계평화축제에 참가한 16개국 50여명이 일산초교를 내방, 민박했다. 또한 기능대회, 하계야영, 고봉산·감악산 등반, 스키연수, 일본탐방, 영어 촌극대회(경기도 최우수, 전국 장려상 수상), 장애인 시설 방문 등을 실시했다.
 
이 밖에 아람단 활동을 펴 나라사랑 대행진, 하계야영, 강화도 갯벌체험, 스키연수 등을 실시했고 새고양 로타리 클럽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리틀랙트를 창단,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곧 국회견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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