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주민생활에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가평군이 각계각층 가평군민 402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군정의 최우선과제를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28.1%인 113명이 지역경제라고 응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올해 군정추진성과와 민원행정서비스 처리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 이를 개선해 나감으로써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22일과 23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개발, 교육, 환경, 복지 등 군정정책과 향후 최우선과제, 군정정보 인지 여부 등 총 24개 항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먼저 군정성과에 있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는 환경(25.1%), 복지(23.6%), 지역개발(13.7%) 순으로 응답했고 55%가 앞으로 지역경제와 지역개발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야 된다는 의견을 밝혀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38.1%가 일자리 확대를, 28.3%가 각종 규제 완화를, 20.4%가 청정중소기업 유치라고 밝혀 고용이 민생과제임을 입증했다.

특히 13.3%가 다양한 축제와 문화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해 군의 대표 상품인 자라섬재즈축제와 씽씽겨울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케 했다.

교육에 있어서는 42.9%가 학교교육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26.5%가 도서관·방과후 공부방 등 교육공간 확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해 공교육 강화와 맞춤교육환경 조성을 통한 욕구 충족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책이 요구됐다.

군민들은 군의 환경정책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를 보였다. 녹색환경 조성, 생태계 보전, 친환경유기농 등 녹색농업 확대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는 녹색은 풍부하지만 성장없이 정체가 지속됐던 지역을 녹색콘텐츠를 입혀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 지역으로 탈바꿈시켜 온 에코피아-가평 비전이 군민생활 속에 녹아내린 결과로 해석된다.

친환경 정책에 대한 군민의 지지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붙여 군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녹색휴양·레저·축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정에 대한 정보인지도는 63.7%가 알고 있다고 응답해 군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이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군정정보를 얻는 매체는 방송과 뉴스가 가장 앞서고 군정소식지가 뒤를 이었다. 따라서 알권리 충족과 신뢰를 위해 군정시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요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계, 정부 및 상업조사연구에 사용되고 솔직한 대답과 심층규명이 가능한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다.

케이엠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여 402명을 표본추출,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에 따라 조사한 결과로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9%p이다.

군 관계자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소득 향상을 꾀하는 맞춤형 소통행정으로 군민과 고통을 반분하고 군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 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주민 의사가 표출된 이 조사를 바탕으로 속도 있는 업무 추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군정의 품격을 높여 나감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에코피아-가평을 앞당겨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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