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70년 전통의 명문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임순, 인천시 중구 인중로 146번지) 교정에 들어서면 교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예쁘고 귀여운 여학생들이 웃음 띤 얼굴로 이렇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인사하는 교정에 들어서는 학부모나 외부 사람들 역시 그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한다.

비록 이 사회는 선입견으로 인문계고교를 선호하지만 인천여상은 그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학생들의 인성 또한 남다르고, 최근에는 인문계고교나 타 특성화고교 등이 부러워할 정도로 진학과 취업이 잘 돼 인천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립 특성화고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여상은 지난 1945년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총 3만여 명의 학생을 배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성 전문인력을 키워 내는 교육의 산실로 선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성실하고 유능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교육의 최고 목표로 설정한 인천여상은 다양한 추진전략과 실행을 위해 이임순 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교직원들이 똘똘 뭉쳐 이 나라 여성리더 양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천여상은 취업 희망 학생 187명 중 84%인 157명이 연봉 평균 1천915만 원으로 은행과 제2금융권, 공기업 등에 이미 취업을 완료했고,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준비된 입시전략에 따라 수도권 102개 대학에 모두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취업과 진학이 동시에 100% 달성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Vision Star’라는 특성화고 전문 콘텐츠 동아리 프로그램이 있다.

# 취업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동아리 운영 ‘Vision Star’
직업사회가 요구하는 마음가짐이 올바르고 능력이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2009학년도부터 ‘국제비즈니스

   
 
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한 인천여상은 21세기 핵심 직업 분야인 금융정보과·국제통상과·국제비즈니스과·디지털정보과 등 4개 학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송도테크노파크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업무지구, 청라 국제금융 및 관광레저업무지구, 인천항과 국제공항 국제물류 및 통상업무지구 등에서 필요로 할 미래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맞춤형 취업전략 프로그램 운영, 소질과 적성을 발현할 수 있는 대학진로 프로그램 운영 등 확실히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취업률 제고, 산업체 밀착형 선취업 후진학 직업교육 구축, 특성화 전문인력 인재 양성 및 학교경쟁력 제고 등을 목적으로 ‘Vision Star’라는 이름 하에 4개 학과에 총 11개 동아리가 활동하며, 이들은 각종 대회나 행사에 참가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우선 금융정보과에는 금융·회계영재 동아리, 국제통상과에는 무역·창업 동아리, 국제비즈니스과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동아리와 쇼핑몰플래너, 디지털정보과에는 정보기술·소프트웨어·웹디자인 동아리 등에 30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동아리는 올해 인천시 지방기능경기대회 정보기술 분야에서 금·은·동메달과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제27회 인천학생정보올림피아드 경진대회와 제10회 경인여자대학 회계경진대회에서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 출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정보과에서는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반을 운영해 인천 최초로 3명의 고등학생 합격생을 발굴함은 물론 현재는 금융텔러 자격증반을 추가해 운영 중이며, 쇼핑몰플래너 동아리에서도 8명의 학생이 쇼핑몰플래너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임순 교장은 “학교에서 야심차게 운영하는 ‘Vision Star’는 학생들이 취업이나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는 물론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매개체”라며 “앞으로 ‘Vision Star’로 인천여상은 옛 명성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

  
# 인천여상의 달라진 위상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에서 지원되는 특성화고 육성사업비 2억 원과 인천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취업기능강화사업비는 다양한 취업진로지도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지역의 금융기관이나 유관기업체 80개와의 협약을 체결해 긴밀하게 취업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맞춤형 취업전략으로 취업률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제비즈니스 분야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을 학교교육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1년도 여름방학에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3주간 중국어 어학연수 및 해외체험연수 기회를 제공한 바

   
 
있고, 이번 겨울방학에는 필리핀 현지에서 3주간 영어 어학연수와 해외체험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취업 희망 학생 187명 중 84%인 157명이 은행과 제2금융권, 공기업 등에 이미 취업한 데 이어 나머지 학생들도 수도권 102개 대학에 모두 진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인천여상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자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내신성적 40% 이내 학생 36.4%가 인천여상을 희망했고,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학생 또한 15명이나 합격했다.

# 인천여상을 사랑하는 동문과 교사
인천여상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바로 매년 동문이나 사회 각처에서 지원되는 풍부하고 다양한 장학금제도다.
학교 졸업 후 30년(학생 나이 만 50세)되는 해에 동문들이 학교를 찾아오는 ‘홈커밍데이 행사’는 인천여상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동문들의 열화와 같은 정성과 후원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두둑한 장학금을 지원함은 물론 우수 대학 입학금까지 지원하는, 실로 가슴 뭉클한 행사다.
미국에 거주하는 박민수(19회)동문은 2007년도부터 매년 1천만 원의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사랑의 온정을 보내 주고 있어 졸업생은 물론 모든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재직교사를 중심으로 한 ‘백조사랑 장학회’는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진 참여하는 모임으로 매월 급여에서 3만 원씩을 출연하고 있다.

# 이임순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장 인터뷰

“교육이란 아름다운 꿈을 키워 주는 것이다. 이제 인천여상이 그 꿈의 실현으로 파릇파릇 새싹이 나듯 인천에서 입학 선호도가 가장은 높은 학교로 올라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교 이래 유일한 여성 교장으로 지난 3월 부임한 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학교에 좋은 일만 생기고 있다며 항상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이임순(58)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장.
이 교장은 “인천여상이 옛 명성을 되찾는 것과 함께 학생에게는 오고 싶고, 교사에게는 머물고 싶고, 학부모에게는 만족하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라며 살짝 웃으면서도 그 내면에는 굳은 결심이 엿보였다.

“올해 그 어렵다는 은행에 취업하는 학생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진학과 신입생 모집에서도 다른 어떤 특성화고교보다 월등히 앞서 가는 등 나름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이 교장은 “내년에도 여기서 안주하기 않고 더욱 매진해 상위 1%의 학생이 들어오는 그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또 특성화고교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그는 “일류 대학만을 찾는 시대는 이제 서서히 물러날 것”이라며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투철해지는 사회가 오는 만큼 정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서도 특성화고교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사회 진출을 준비했던 그 마음과 사회에 진출했어도 항상 뚜렷한 목표의식과 주인의식을 잊지 말고 노력하고 배려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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