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지만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얼음 천국이 된 자라섬씽씽겨울축제장에는 올해 첫 주말을 맞아 18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 가평군에 따르면 축구장 9배 크기(6만3천880㎡)의 송어얼음낚시터 4곳에는 8일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말뚝만한 송어를 여기저기서 잡아 올리는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스트레스 날리는 송어얼음낚시광장
자라섬씽씽겨울축제의 최고 인기는 송어얼음낚시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송어를 낚아 올리기 위해 손발이 시린 줄도 모른다.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얼음판 위에 엎드려 낚시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은 동심 그 자체다.

뚫린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워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송어얼음낚시는 온몸을 전율케 한다.
이 낚시터에는 3만5천 명 이상이 올라서도 끄떡없게 30㎝ 이상의 두꺼운 얼음이 얼었다.

얼음낚시터 위에 강태공이 많아 송어가 잡히질 않을 것이란 걱정은 접어도 된다. 가평군은 축제기간 동안 얼음낚시터에 길이 30㎝, 750g 정도 무게의 햇송어 80t을 푼다. 말 그대로 사람 반, 고기 반이다.

이곳은 예약제로 천막과 의자가 제공되는데 벌써 예약이 끝나 버렸다.

◇겨울놀이종합선물세트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눈 위에서,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 백화점이다.

1만2천990㎡ 규모의 얼음광장과 1만2천600㎡ 규모의 겨울놀이광장에서는 전통썰매, 눈썰매, 빙상자전거 썰매, 전동탈거리 썰매 등을 즐길 수 있고 스노MTV, 둔버기 튜브기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눈요깃거리도 다양하다. 길이 20m, 높이 5m인 부조형 눈성곽, 5m 높이의 흑룡 눈조각, 12지신 얼음조각상, 재즈거장 캐릭터 눈조각상, 얼음 미끄럼틀 등은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해 준다.

특히 가평에서만 볼 수 있는 50인승 초대형 송어썰매는 또 다른 흥미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송어얼음낚시터 요금은 초등학생 이상의 경우 1인당 현장에서 구입 시 1만3천 원이다(인터넷 예약 시 1만2천 원). 가평군은 이 중 5천 원은 상품권으로 참가자에게 돌려준다. 실질 참가비는 1인당 8천 원인 셈이다.

또 자라섬씽씽겨울축제를 즐기는 여행객에게는 보너스 혜택도 주어진다. 우리나라 안의 작은 프랑스마을인 쁘띠프랑스와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인 제이드 가든의 관람료 2천 원이 할인된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장 인근에는 동서양의 각종 생태식물 1만8천여 종이 자라는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가평 짚와이어, 남이섬 등과 차로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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