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과 함께 `마이웨이'를 선언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추석연휴 직후 선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잃은 지지율 회복을 대선가도의 최대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노 후보는 연휴기간 전방부대 위문, 수해지역 주민 위로, 임진각 망배단 합동 경모행사 참석, 파출소·소방서·119 구조대 방문 등 벅찬 민생 챙기기 일정을 소화해 냈다.
 
또 연휴직전 당내 분란과 관련,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으라'는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반노·비노·중도파로 나뉘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대진영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버리고 명분과 대의를 존중해 `나를 따르라'는 암묵적 압박을 가한셈이다.
 
노 후보는 또한 선대위를 친노 인사들로 구성한데 이어 중·하위 당직자들을 대부분 선대위 실무기구에 포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당을 신속히 장악해 2원체제의 부담감을 떨쳐 버리겠다는 속내다.
 
선대위는 상임 집행위 산하에 여성·청년·서민생활대책·농어민·노동·중소기업·이북7도민·안보·인권·지방자치·남북교류·국제협력위원회 등 12개 상설위원회를 두고 필요할 경우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으며 늦어도 26일까지는 구성과 인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노·중도 진영에 대한 선대위 합류 설득작업도 계속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측근 의원은 “당내 여러 계파가 노무현 반대라는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단계적으로 선대위를 확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유시민씨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과의 통합작업도 적절한 시기에 속전속결로 해치울 태세다.
 
어차피 민주당 간판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고 당명만 바꾸는 신장개업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 `개혁세력 외연확대'라는 테마로 신당 작업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계획인 것이다.
 
통합의 시점은 당의 혼돈상이 정리되는 내달 초·중반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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