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달 1, 2일로 다가옴에 따라 두차례나 부결된 새 총리 국회 인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장 상, 장대환 전 총리서리에 비해 도덕적으로 큰 하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사청문회 통과와 임명동의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두 전 총리 지명자가 국회 임명동의를 받지 못한 점을 감안해 `검증된 인물'을 선택, 철저히 검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별 무리 없이 통과되지 않겠느냐는게 청와대와 민주당의 시각이다.
 
특히 민주당은 인사청문특위를 내달 1, 2일 개최한다는 방침아래 특위위원장에 이 협 의원을 내정하는 등 치밀한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한나라당도 “김 내정자는 전임 두 총리서리와는 다른 것 같다”며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22일 “지금까지 언론에서 거론된 바에 따르면 도덕성과 자질, 중립성 등의 면에서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면서 “이번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 대표는 다만 “국민 여론을 감안,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앞서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증은 거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단서를 달았다.
 
정치권의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국회의 임명동의 여부는 결국 청문회 검증결과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김 지명자는 재산형성 과정 등에서 도덕성을 의심할 만한 결정적 흠결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남의 병역면제 과정, 본인의 삼성전자 사외이사 겸임 문제 등이 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론 장남의 병역면제 부분은 “지병 때문”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고, 삼성 사외이사 문제도 서리임명전에 사임하는 것으로 정리돼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2명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잇따라 부결된 점이 오히려 김 지명자의 임명동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않다.
 
이번에 3번째 총리인준을 부결시킬 경우 `다수당의 오만·횡포' 등 여론의 역풍과 정치적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볼 때 청문회 과정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김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은 국회의 관문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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