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준 사회2부
 최근 포천시의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한 바가 있다. 그러나 지역단체장의 정중한 면담 요청에도 경기도교육감이 면담을 거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단체장을 무시한 적절하지 못한 처사란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러한 김상곤 교육감의 태도에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은 “경기도의 교육감 자리가 이렇게 높고 대단한 자리인 줄은 몰랐다. 지자체 단체장의 의견을 묵살할 만큼 그리 대단한 자리인가? 지역단체장을 만나지 못할 죄라도 지어서 겁이 나서 그런가”라며 경기도 교육의 최고 책임자의 태도와 자질을 거론하고 나섰다.

그렇다. 한 지자체의 수장이 선출직 교육감에게 뭐가 아쉬워서 면담을 요청하겠는가? 포천시의 교육역사가 학업성취도에서 만년 꼴찌를 맴돌다 2011년도 전국 최고 및 상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자 포천시가 흥분의 분위기로 들썩였다. 이에 포천시민들과 학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성적을 이끌어 낸 포천교육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16만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시장과 의장이 교육감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이 같은 16만 시민의 뜻을 전하려는 것을 외면한 김 교육감에 대해 한 시민은 “포천시 16만 시민의 순수한 마음을 저버린 교육감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도덕과 윤리를 존중해야 할 교육계 최고의 수장에게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천시민을 우롱한 잘못된 행태라고도 지적했다.

포천시민은 이번 일에 매우 화가 나 있다.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계의 높은 위치만큼이나 인격도 높기를 바라고 있다.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민이 뽑은 선출직이다.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올바른 교육의 장으로 남기를 도민들은 바랄 것이다. 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교육계의 수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기자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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