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선거운동의 첫 주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경기지역을 찾아 표밭가꾸기에 총력을 쏟았다.

경기지역은 통상적으로 매 선거마다 가장 변동성이 컸던 지역으로, 여야는 경기 지역 접전지에서의 당선을 통해 이번 총선 승리로까지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구리시 전통시장을 방문해 주광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난 4년간 구리시의 비전을 위해, 서민 정책을 위해 노력해 온 주 후보를 반드시 국회로 보내달라”며 새누리당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꼭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의정부시 금오동을 방문해 의정부갑 김상도, 의정부을 홍문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양주 덕계동과 포천 송우리를 잇따라 찾아 이세종(양주·동두천) 김영우(포천·연천)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전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세기간 중 민간인 사찰로 인한 총선여파를 우려하며 여론 달래기를 시도했다.

박 위원장은 “저 역시 지난 정권, 현 정권에서 사찰했다는 여론보도가 수차례 있었다”며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고양, 안산, 과천·의왕, 안양, 화성 등 다수지역을 돌며 현 정권 심판에 대한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31일 안산 합동유세에서 연설을 통해 “MB정부 4년 동안 우리 서민들이 너무 짓밟혔다”며 “1% 부자들에게 100조 원에 가까운 세금을 왕창 깎아줌으로써 서민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 대표는 “4·11 총선을 통해 야권연대 후보에게 표를 줘서 19대 국회로 보내 달라”며 “그러면 우리가 함께 서민경제를 살려내고 여러분을 행복시대로 이끌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 위원장의 연대 책임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은 2년전 민간인 사찰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사찰 은폐를 방조해왔다”며 “이제 와서 사찰정치와 단절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자기만 살아보겠다는 비겁한 정치를 하는 것이며 박 위원장 자신이 우리가 단절해야 할 과거 세력”이라고 몰아붙였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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